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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룡 성폭행 논란 사진=한국기원 |
지난 17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는 ‘과거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현재 한국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프로기사 A씨의 주장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 받아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을 많이 마시게 됐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
A씨는 “정신을 차려보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그놈이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눈을 떴다”며 “일주일 뒤 김성룡이 술에 취해서 내가 사는 오피스텔 앞으로 찾아와 만나자고 했다. 다행히 그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나는 문을 잠궜는지 몇 번이나 확인하고 나서 아침이 돼서야 잠을 잘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9년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했다. 그동안 김성룡은 바둑계에서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며 “나는 9년 동안 그 사람을 피해 다녔는데 그 사람은 나에게 요즘도 웃으며 인사
A씨는 “오늘 나의 아픈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고 싶었고, 누구도 나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라고 미투 폭로를 하는 이유를 전했다.
김성룡 성폭행 논란에 한국기원 측은 이날 임시 운영위원회를 열고 윤리위원회를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