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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①] 이유영 “가슴 아픈 ‘나를 기억해’, 우리 사회 현실”

기사입력 2018-04-25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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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아시스이엔티
↑ 배우 이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아시스이엔티
[MBN스타 김솔지 기자] 배우 이유영이 영화 ‘나를 기억해’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나를 기억해’는 의문의 연쇄 범죄에 휘말린 여교사 서린(이유영 분)과 전직 형사 국철(김희원 분)이 사건의 실체와 정체불명의 범인인 ‘마스터’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다. 실제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범죄와 음란물 유포 등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작품 선택 기준은 이것저것 따지기 보단 마음이 끌리면 하는 편이다. ‘나를 기억해’는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에 1차적으로 끌렸고, 성범죄뿐만 아니라 청소년 범죄와 사이버 범죄의 심각성이 느껴졌다. 아동학대도 담고 있고, 그런 부분이 충격적으로 다가와서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유영은 극 중 평범해 보이지만 과거의 비밀을 간직한 고등학교 교사 서린으로 분했다. 그는 연쇄 범죄의 타겟으로 지목돼 불안에 떨면서도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서린을 통해 세심한 감정연기는 물론 과감한 액션까지 소화해냈다.

“감독님이 자신이 그려왔던 서린의 모습과 제가 많이 닮았다고 하셨다. 그래서 저를 캐스팅 하길 원한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특히 이번 영화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크다. 제 이름이 첫 번째로 나가는, 주인공으로 이끄는 영화가 처음이다 보니까 어느 때보다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배우 이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아시스이엔티
↑ 배우 이유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오아시스이엔티


차마 상상하기도 버겁고 힘든 일이다. 이유영은 연기하는 내내 성범죄 피해자의 아픔을 품어야 했다. 감히 떠올리기도 가슴 아픈 그 순간을 이유영은 어떻게 접근했을까.

“여성으로 살면서 강압적인 성폭행이 아니더라도 말로 피해를 입은 불쾌한 순간이 한번쯤은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제 주변에서도 이러한 성범죄 피해를 입은 사례를 본 적 있다.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너무 안타까웠다. 특히 피해자들이 심정을 적어놓은 책을 참고했는데 너무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 여성들의 속은 그게 아니더라. 그 트라우마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고 툭 건드리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픔이었다. 저도 예전에 힘든 일을 겪었을 때 정신적으로 힘들다가 심해지니까 신체적으로도 아파졌다. 숨을 잘 못 쉬고 경직돼서 쓰러지기까지 하는데, 제가 실제로 겪은 신체적인 아픔을 활용해서 연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극 중 결혼을 앞둔 서린. 그의 약혼자(강지섭 분)는 서린의 성범죄 피해 사실을 모른 채 막말을 퍼부어 또 한 번의 상처를 안겼다. 이는 보는 이들을 가슴 쓰리게 했을 뿐 아니라 직접 연기했던 이유영 역시 마음 아팠던 장면이었다고 한다.

“너무 화났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나. 그 부분에서는 서린이 할 말을 했으면 좋겠는데, 왜 말을 못할까 생각해보니 서린도 한편으로는 화가 나면서도, ‘그런 게 아니야’라고 얘기하는 게 변명이나 해명같이 들릴까봐, 그럼 정말 나의 잘못처럼 느껴질까봐 그랬을 것 같다. 그 짧은 순간 멍해졌을 듯싶다. 정말 나한테 잘못이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다. 약혼자와는 그 이후로 끝이지 않을까. 내가 사랑했던 사람한테 그런 얘기를 듣게 되면서 ‘내가 그동안 이런 남자를 만났었구나’ 하면서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을 것 같다. 너무 외롭고 속상했을 것 같다.”

각종 사회문제를 다루며 묵직한 메시지를 날렸던 ‘나를 기억해’. 영화의 중심에 섰던 이유영은 영화 출연 후 어떤 변화를 맞았을까.

“성범죄는 정말 안타깝지만 주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 같다. 또 청소년 범죄도 심각하구나 느꼈다. 가치감이 성립되기 전인 아이들에게서 이런 무시무시한 범죄가 잘 모르는 상태에서 행해지는데, 교육의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 개선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관심이 생겼다. 사실 남의 일에 잘 관심을 안 갖는 성격이었다. 그러다 주변도 둘러보고 남들도 많이 챙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은 청소년들의 범죄가 현실은 더 무섭다고 한다.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은 청소년들의 범죄도 엄청나다고 한다. 그

런 것들은 어른들의 문제이지 않나 싶었다.”

‘나를 기억해’로 관객들과 만난 이유영은 이번 영화가 어떤 영화로 기억되길 바랄까. 그는 “보시면서 무겁고 답답하고 힘든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우리 사회 현실이 이렇다는 거에 대해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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