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이 진일보한 공동 합의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가운데 가수들이 참석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역시 누리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전 선언'을 공동 발표한 뒤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만찬이 열렸다. 이날 만찬에는 조용필, 윤도현이 대중가수 대표로 참석해 삼지연관현악단 현송월 단장과 재회하는 등 의미 있는 장면이 다수 연출됐다.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 조용필과 현성월 단장은 듀엣 무대를 선보였다. 조용필과 현 단장은 삼지연관현악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다.
조용필은 사회자가 "노래 한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에 앞으로 나와 현 단장에게 듀엣을 제안해 예정에 없던 무대를 꾸민 것으로 알려졌다.
윤도현도 삼지연관현악단 가수들과 함께 심수봉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함께 불렀고, 솔로곡으로 평양 공연에서 선보인 적 있는 '나는 나비'도 열창,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자신의 SNS에 현 단장, 조용필과 함께 찍은 사진과 평양 냉면 사진 등을 게재하고 "이거 먹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북한 여가수 분들과 불렀고요"라며 "마지막으로 시원하게 어쿠스틱 버전 '나는 나비'로 로큰롤 했습니다. 역사의 순간에 제 음악이 함께 한 영광스런 멋진 날이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16년 Mnet 동요 예능 '위키드'에 출연해 청아한 음색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제주소년' 오연준도 참석,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고향의 봄'을 열창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 선곡과 관련, 기대와 소망이 있는 곳을 말하며 화합과 평화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2018 남북정상회담'은 정전협정체결 65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며,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 4자회담 개최 등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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