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로스진 더블타이틀곡 ‘달랑말랑’ ‘비상’ 사진=아뮤즈 |
8일 오후 6시에 발매된 크로스진의 다섯 번째 미니앨범 ‘ZERO’는 순수한 ‘무(無)’에서 출발해 ‘파괴’, ‘재생’, ‘신세계’로의 3가지 콘셉트로 크로스진만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꾀하는 과정이 담긴 앨범. 신보에는 ‘디스토피아(Dystopia)’ ‘달랑말랑’ ‘비상’ ‘빌리브 미(Believe me)’ 등 총 4곡이 수록됐다.
지난해 2월 발매한 네 번째 미니앨범 ‘MIRROR’ 발매, 그 해 9월 캐스퍼의 탈퇴했다. 이 후 크로스진은 5인 체제로 팀을 재정비하고 1년 3개월 만에 돌아왔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 그들의 포부가 담긴 앨범은 스토리 역시 비장하다.
이번 미니앨범에는 순수한 ‘무(無)’에서부터 출발해 ‘파괴’, ‘재생’, 그리고 ‘신세계’로의 3가지 콘셉트로 터닝포인트를 꾀한다. 제1장, ‘파괴’를 표현한 를 비롯해 제2장, ‘재생’의 의미인 ‘비상’을 거쳐 제3장, 닿을 수 없는 ‘신세계’로까지의 여정인 ‘달랑말랑’. 이 세 개의 곡은 ‘NEW’를 반복해서 강조하는 크로스진의 심경을 오롯이 대변한다.
‘달랑말랑’은 파괴된 유토피아를 다시 한 번 꿈꾸며 시작된 크로스진이 운명의 전환점에서 만나는 곡으로, 보이지 않는 운명의 빨간 실로 연결된 이들의 다짐과 그 끝에 품고 있는 운명의 상대를 향해 노래한다. 이제는 남자의 향기를 품고 매력도를 증가시켜 보다 내외적으로 성숙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더블 타이틀곡인 ‘비상’은 지금까지 유복하게 받기만 했던 인간의 무지한 욕심에서 비롯된 유토피아가 끝나면서 파괴로 치닫지만, 그 끝에는 어쩌면 사라질 수도 있는 희미한 희망의 불빛을 찾아내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잃어버린 세계를 다시 찾고자 하는 열망에서 시작해 예측불허의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자 날아오르는 곡으로, 마치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ZERO’에서부터 출발점을 달리하며, 순수한 결정체에서 새로운 컬러를 입히듯, 지금까지의 ‘나’를 버리고 날개를 재정비해 날아올라 새로운 ‘나’를 찾아가고자 하는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록곡 ‘디스토피아(Dystopia)’는 사랑과 이별의 세계관을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에 빗대어 표현한 모던 발라드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이별의 슬픔이 묻어난 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곡이다.
또 다른 수록곡인 ‘빌리브 미
5인 체제로 재정비한 크로스진은 빈자리를 느낄 수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