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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삼총사’에서 아라미스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손준호. 제공ㅣ싸이더스HQ |
뮤지컬 배우 손준호(35)는 요즘 몸이 두 개라 해도 부족할 정도로 열일 중이다. 뮤지컬 ‘삼총사’에서는 로맨티시스트 아라미스로 분해 무대 위를 뛰어다니고, ‘명성황후’에선 고종으로 분해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다. 또 아내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콘서트도 진행한다. 여기에 KBS2 ‘불후의 명곡’ 등 예능에도 얼굴을 비추고 있다.
그런데도 손준호의 얼굴은 누구보다도 밝고, 건강해 보였다. 손준호는 “요즘 살이 많이 쪘다”면서 “아내와 멋진 풍경을 보면서 맛있는 걸 먹는 게 취미가 됐다. 아무래도 맛있는 걸 찾아다니며 먹다보니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고 다이어트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삼총사’와 ‘명성황후’. 결이 다른 두 편의 뮤지컬에 동시에 출연하고 있는 손준호는 “연습할 때 굉장히 힘들었다. ‘명성황후’랑 ‘삼총사’의 캐릭터가 다른데 동시에 캐릭터를 만들어나가야 하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손준호는 누구보다도 아라미스와 고종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손준호가 아라미스 역으로 출연 중인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뮤지컬이다. 오는 5월 27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특히 ‘삼총사’는 2009년 초연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2013년과 2014년에도 아라미스로 ‘삼총사’와 함께했던 그이기에 10주년은 더욱 남다르다. 손준호는 “‘삼총사’는 내용이 무겁지 않고, 우정이라는 주제가 다가가기 편하고, 재밌고 편하게 볼 수 있는 뮤지컬이다. ‘삼총사’는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삼총사의 네 축을 맡고 있는 것은 달타냥, 아토스, 포르토스, 그리고 아라미스. 세 번의 무대에서 아라미스를 연기한 손준호다. 아라미스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다른 캐스트도 충분히 욕심났을 터. 손준호는 “시켜주신다면 다른 역할도 잘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떤 뒤 “그래도 아라미스가 제일 좋다”며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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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준호는 로맨티시스트 아라미스 연기에 대해 "생활 속 모습"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제공|싸이더스HQ |
손준호는 “아라미스 연기에 최적화 돼있다. 생활에서 해오던 걸 자연스럽게 관객들에게 보여드리면 된다. 아라미스는 장난기도 많고, 여성에게 매력 발산하는 걸 즐기는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소현씨와 연애할 때, 결혼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소현씨가 쓰러질 때까지 장난치곤 한다. 그래서 아라미스를 연기하기 편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총사’와 ‘명성황후’의 서울 공연이 끝난 뒤에도 손준호의 무대는 계속된다. 전국 공연을 돌며 더욱 가까이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손준호는 “지금 하고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너무 높은 목표를 정해놓고 싶지 않아요. 금방 더 좋은 게 주어지진 않겠지만, 천천히 쌓아나가다 보면 높은 곳에 있지 않을까요? 뮤지컬 작품만 그럴 수도 있고, 오만석 형처럼 뮤지컬을 하다가 드라마를 할 수도 있고요. 그렇게 하다보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