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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 김소현의 된장찌개 먹는 모습에 반했다는 `사랑꾼` 손준호. 제공ㅣ싸이더스HQ |
(인터뷰①에서 이어) 뮤지컬 배우 손준호는 아내인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뮤지컬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 함께 선다. 뮤지컬 ‘명성황후’에선 각각 고종과 명성황후로 무대에 올라 첫 부부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손준호는 “저는 사실 처음엔 소현씨와 뮤지컬을 함께 출연할 생각은 없었다. 예전에도 제안을 주신 분들이 계셨지만 서로 부담스러워서 고사했다. 현실의 부부라는 점이 극의 역할로 보이지 않게 하고 극에 대한 몰입을 깨뜨릴 수 있다는 걱정이었다”면서 “막상 함께해보니 그렇게 느끼는 분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좋아해주고 새롭다고 판단해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준호는 뮤지컬 토크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소현씨랑 뮤지컬 토크 콘서트를 할 때 처음엔 시행착오가 있었다. 뮤지컬 배우 부부로 뮤지컬 작품에 대해 설명해주고 노래하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가끔 나오는 아들 주안이 얘기나 부부의 사는 얘기, 무대 위에서의 실수 에피소드를 할 때 더욱 호응해주시더라. 뮤지컬을 설명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다 싶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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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SBS `오 마이 베이비` 출연 당시 손준호 김소현 손주안 가족. 사진ㅣ유용석 기자 |
손준호에게 김소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다. 그는 “처음엔 예뻐서 좋았다. 소현씨가 가끔 ‘왜 나랑 결혼했어?’라고 물어보면 ‘예뻐서’라고 답한다. 굉장히 식상해하는데, 정말이다. 제가 학생일 때도 소현씨는 이미 뮤지컬 배우였다. 나랑 다른 삶을 살고 있을 것 같았는데 나와 같은 걸 먹고 나랑 같은 삶을 살고 있더라. 된장찌개를 먹는 모습에 반했다”고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전히 신혼부부처럼 서로를 향한 애정이 대단한 부부다. 특히 요즘 대세인 ‘연상연하 커플’이다. 손준호는 “가장이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남자도 기대고 싶은 순간이 있다. 인생의 선배와 함께 살다보니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100% 내편인 사람은 부모님 말고는 아내 밖에 없는데, 아내와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점이다”라며 연상연하 커플 예찬론을 펼쳤다.
성악을 전공했던 그는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인 28살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 만약 아들 주안이가 그와 아내 김소현과 같은 길을 걷겠다고 한다면 그는
“소질이 있고 하고 싶어 한다면 시켜줘야죠. 저희 부모님도 제가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스트레스를 주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자유롭게 했고, 지금 이렇게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주안이가 하고 싶다고 하고 잘 해낸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물론 요즘 주안이의 꿈은 장난감 가게 사장님이지만요. 하하.”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