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정재영, 정유미, 이이경, 박은석, 스테파니리 사진=MK스포츠 DB |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는 새 월화드라마 ‘검법남녀’ 제작발표회가 개최된 가운데 노도철 PD, 정재영, 정유미, 이이경, 박은석, 스테파니리가 참석했다.
‘검법남녀’는 완벽주의에 까칠한 성격을 가진 부검의 백범(정재영 분)과 발랄함과 허당기를 갖춘 금수저 신참 검사 은솔(정유미 분)의 아주 특별한 공조 수사를 다룬다.
연출을 맡은 노도철 PD는 “‘검법남녀’는 장르물이다. 개인적으로 메디컬 사이언티픽 장르라고 말하고 싶다. 캐릭터와 팀워크가 살아있는 수사물을 하고팠다. '군주' 끝나고 시나리오를 접했는데 국과수의 범죄를 다룬 기법이 디테일하고 좋았다”라며 ‘군주’ 후속으로 ‘검법남녀’의 메가폰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검법남녀’는 로코였는데 장르물로 변환해 준비했다. 갑작스럽게 상반기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들어와서 지난 4월부터 찍어 한 달 정도 됐다. 배우들은 오늘 새벽 세시까지 강행군 촬영을 했다. 보통 드라마보다 촬영하는데 오래 걸리는데 좋은 분들이 와주셔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본에 만족감을 표한 노도철 PD는 매주 사건이 벌여지고, 마무리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졌다며, 온 세대가 만족할 만한 드라마라고 자부했다.
하지만 지난해 총파업 이후 MBC 드라마가 전체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으며, 전작인 ‘위대한 유혹자’도 3%대로 종영했다. 이에 노 PD는 “전작 최저 시청률은 파업의 여파가 있었다. 늘 파업을 하면 드라마는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드라마는 6개월-1년 정도 준비했기 때문에 드라마는 파업하면 처음부터 시작해야한다”라며 파업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PD들이 막아냈다. 준비가 안됐지만 해야 했다. 앞서 단막극이 1%를 더 올렸다. MBC 드라마는 반드시 일어설 거다. ‘검법남녀’가 반환점이 될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노 PD는 “늦게 편성됐는데 장르물로 전혀 다른 장르로 시작하는 만큼 틈새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코믹한 부분이 많다. 아슬아슬하고 무서운 수사물과 부검 장면, 법정씬 등 중장년층부터 신세대까지 즐겁게 볼 수 있어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검법남녀’는 미드 수사물과 달리 한국적인 상황을 고려, 팀워크와 동료애, 브로맨스를 중점으로 두며 인간적인 모습을 반영했다. 또 장르물에서 등장하는 부검 장면은 공중파라는 것을 감안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노 PD는 시즌물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노 PD는 “시즌제를 당연히 염두했다. 그래서 캐릭터 하나하나를 입체적으로 만드려고 했다. 단순하고, 평면적인 캐릭터는 매력을 줄 수 없다. 로코 자을였을 때는 법의관이 여자, 검사가 남자로 설정됐다. 장르물로 바꾸면서 인물들의 직업도 변화시켰다”면서
노도철 PD의 자신감이 담긴 ‘검법남녀’가 침체된 MBC 드라마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오는 14일 첫 방송된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