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게시판 비공개 전환...폐지 수순 밟나

↑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 장면.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세월호 참사 보도 화면 삽입으로 논란에 휩싸인 ‘전지적 참견 시점’이 시청자 게시판을 비공개 처리했다.
10일 오후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 의견 게시판은 본인이 쓴 글만 확인할 수 있도록 비공개 게시판으로 전환됐다. 사건이 알려진 9일부터 게시판에는 700여개의 글이 올라오며 항의가 빗발쳤지만 현재는 제목의 일부 글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게 됐다.
앞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에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보도 화면을 삽입해 논란이 됐다. 이후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과 MBC 최승호 사장의 사과가 이어졌고 MBC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0일 한겨레가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이 세월호 화면을 단순 실수가 아니라 알고서 쓴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보도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 '전지적 참견 시점' 시청자 게시판. 사진|MBC 홈페이지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비공개 처리된 시청자 게시판에 앞 글자가 보이는 것을 이용해 ‘퇴, 출’, ‘폐, 지’ 등이 노출 되게 연속으로 배치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항의하고 있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프로그램 폐지 청원이 이어지며 일각에서는 ‘전지적 참견 시점’이 폐지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진상 조사 위원회가 구성되고 조사가 착수 됨에 따라 12일과 19일, 2주간 결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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