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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금토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방영 내내 화제였다. 손예진과 정해인은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순위 늘 1, 2위를 달렸고, 마치 내가 연애를 하고 있는 듯 연애의 기승전결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공감을 끌어냈다.
‘예쁜 누나’의 인기 중심엔 실제인지 연기인지 헷갈릴 정도의 리얼한 멜로 연기가 한몫했다. 시청자들은 손예진 정해인 커플이 달달한 데이트를 할 땐 함께 설렜고, 이별과 사랑의 위기를 겪을 땐 함께 눈물을 훔쳤다.
손예진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진짜처럼 보이기 위해 연기했다. 그동안 정말 (멜로연기) 많이 촬영했지만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현실성’에 있는 것 같다. 실제로 자신의 연애를 훔쳐보는 것 같다는 분들이 많다. 이게 애드립인지 연기인지 헷갈렸으면 좋겠다 할 정도로 리얼하게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함께 밥을 먹고 영화를 보고 거리를 걷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연애였지만 더욱 현실적이었고, 사랑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게 했다.
‘멜로퀸’ 손예진의 현실 연기는 ‘예쁜 누나’에서 특히 빛을 발했다. ‘연애시대’에 열광했던 팬들에겐 선물 같은 드라마였다. 정해인은 손예진과 완벽한 케미를 이루며 서준희의 매력을 멋지게 소화해냈다. 두 사람의 환상적인 호흡은 시청자들이 마치 자신이 연애를 하고 있는 것처럼 감정선을 따라갈 수 있게 했다. 손예진은 “이 작품이 우리 인생의 화양연화 같다. 감독이 ‘준희와 진아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서 슬프다’고 했는데, 저 역시 그 말에 너무 공감한다”고 언급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국민 연하남’이 된 정해인은 불금 약속도 포기하고 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마력을 지닌 배우였다. 그는 ‘서준희’ 역을 위해 “어떻게 말하고 걷고 있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관찰했다”면서 “정말 우연인지 신기한 건지 제가 가지고 있는 것들과 맞물리는 지점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예쁜 누나’는 연상연하의 사랑 이야기,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 집중하지만, 스토리가 ‘멜로’에만 그치지 않는다. ‘윤탬버린’을 통해 회사원의 고충이나 직장 회식문화, 갑질, 성희롱, 데이트 폭력 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면서 공감을 끌어냈다. 30대 여성 직장인으로서 윤진아가 겪어야 했던 회사의 문제 역시 현실에 발닿은 드라마를 완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렇게 고단하고 남루한 현실 속에서 피어난 사랑은 판타지처럼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감성적인 올드팝 OST는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까지 더했다.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올드팝을 OST로 활용해 윤진아(손예진)와 서준희(정해인)의 멜로에 촉촉한 감성을 극대화시켰다.
대중에게 익숙한 올드팝 ‘Save the last dance for me’, ‘Stand by your man’과 레이첼 야마가타의 ‘Something in the Rain’, ‘La La La’ 등은 두 사람의 연애를 감성적으로 담아냈다.
안판석 감독은 “드라마에서 음악은 서사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음악과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음악이 더 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예쁜 누나’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그려가게 될 '진짜 연애'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3월 30일 첫 방송된 ‘예쁜 누나’는 4%로 시작해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다 6%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답답한 고구마 전개로 예전만 못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마지막회에서 전국 6.8%, 수도권 7.7%를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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