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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용의자 X의 헌신'이 뮤지컬로 다시 태어났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린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극작 겸 작사가 정영, 작곡가 원미솔, 연출가 정태영을 비롯해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용의자 X의 헌신'은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든 천재 수학교사, 그 알리바이를 격파하려는 천재 물리학자 간 대결을 그린다.
유명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원작 소설은 2006년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문학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일본에서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으며, 한국에서도 방은진 감독이 영화화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원미솔 작곡가는 '용의자 X의 헌신'의 작곡을 맡게 된 것에 대해 "동명의 소설과 영화로 먼저 알려진 유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뮤지컬화 한다고 했을 때 '이게 가능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고 걱정이 많았음을 밝혔다.
이어 "영화나 소설의 경우는 그 특성상 한 인물의 심리를 깊게 따라기가 어렵다. 뮤지컬 곡을 하나하나 쓰면서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관찰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용의자 X의 헌신'의 각 캐릭터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음악을 쓰려고 했다"고 작곡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정영 극작/작사는 "유명한 작품이라 부담됐지만, 반면에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며 "원작 소설과 일본 영화를 봤을 때 강렬하게 와닿았던 것은 인간의 고독이었다. 인간이 정답을 찾을 수 없는 고독한 인간이 어디서 위로를 얻고 희망을 얻는지가 작품의 기저에 깔려있다고 생각했다"고 작사의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한 장면 안에서 다른 시공간이 운영되고 있다. 그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긴장감과 속도감을 가져간다. 미스터리극의 강점을 살리고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정태영 연출은 "앞서 말했듯, 사실적 부분과 상징적 부분이 작품 속에 공존한다"면서 "관객들이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작품에 빨려들어가 끝까지 집중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었다"
천재 수학교사 '이시가미' 역에는 최재웅, 조성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물리학자 '유카와' 역에는 에녹, 신성록, 송원근, 전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여인 '야스코' 역은 임혜영, 김지유가 번갈아 연기한다. 8월 1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