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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하면 ’성공적’이라 해도 되겠다. 6인조로 재편, 재도약에 나선 그룹 AOA가 1년 5개월 만의 컴백 신고식 말이다.
지난해 멤버 초아가 탈퇴한 AOA는 지민, 유나, 혜정, 민아, 설현, 찬미 구성으로 팀을 재편성, 28일 신곡 ’빙글뱅글’로 전격 컴백했다.
데뷔 6년을 맞은 AOA의 여정은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데뷔 초 2년 넘게 제대로 ’뜨지’ 못했던 이들은 2014년 초 ’짧은 치마’를 시작으로 ’단발머리’, ’사뿐사뿐’에 이어 2015년 ’심쿵해’로 절정의 인기를 달렸다.
뜨거웠던 전성기는 예상 외로 길지 못했다. 설현, 지민 등 일부 멤버들이 짧은 역사 지식으로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인 이들은 ’심쿵해’ 이후 야심차게 준비했던 1년 만의 컴백 타이틀곡 ’굿 럭’ 활동을 제대로 펼쳐 보일 수 없었다.
’굿 럭’ 이후 반 년 만인 2017년 1월 정규 1집으로 컴백했으나 타이틀곡 ’빙빙’ 역시 종전의 호성적과는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다.
그러던 중 팀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해오던 멤버 초아가 팀 활동에서 자주 빠지는 모습을 보이더니, 급기야 열애설-결혼설까지 휩싸이며 ’이상기류’를 보이기 시작했다. 초아의 활동 중단이 건강상의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며, 소속사와 협의 끝 이뤄진 상황이라는 게 공식화됐으나 끝내 초아는 다시 AOA로 돌아오지 않은 채 탈퇴를 결정했다.
그 사이 AOA는 팀 활동보다 개별 활동에 중점을 두고 묵묵히 활약을 이어왔다. 초아가 탈퇴가 공식화되면서 팀의 전열을 가다듬은 뒤엔 조용히 팀으로의 컴백을 준비해왔다. 우여곡절이 컸던데다 어느 때보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성공 가능성이 썩 투명하진 않았던 게 사실.
긴 공백을 딛고 돌아온 이들의 선택은 ’섹시’ 아닌 ’경쾌함’이었다. 특정 팬층만이 아닌, 다수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AOA 특유의 시원하고 경쾌한 매력으로 초심 찾기에 나선 것. 이들이 작심하고 준비한 ’빙글뱅글’은 파티의 계절인 여름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경쾌한 곡으로 발매 직전
이같은 AOA의 선구안은 통한 분위기다. 음원사이트 멜론 기준, 진입과 동시에 4위를 기록한 가운데 벅스뮤직, 엠넷, 지니, 올레뮤직 등 다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감격의, 의지의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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