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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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니 사진=샤이니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MBN스타 신미래 기자] 샤이니가 몽환적인 콘셉트를 내세운 가운데 명화 어린왕자와 연결고리가 눈에 띈다.
지난 28일 샤이니의 정규 6집 첫 번째 앨범 ‘The Story of Light’ EP.1(‘더 스토리 오브 라이트’ 에피소드.1)이 공개됐다.
‘데리러 가’는 90년대 클래식 R&B 감성과 청량감을 주는 세련된 소스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팝 곡이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 독특한 구성,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드랍 등이 돋보이며,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더 플립톤즈(The Fliptones)가 작곡 및 편곡에, 멤버 키와 민호가 랩메이킹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는 샤이니의 특유 청량감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가미된 영상,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 카메라(미디어)에 갇힌 샤이니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 초반 샤이니 카메라와 화면에 둘러싸인 모습으로 시작된다.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굳은 표정은 샤이니 멤버들은 미디어에 지쳐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조명이 환하게 비추자 눈을 찡그린 키는 주목받고 있는 현실이 가끔은 지칠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디어 속에 자리 잡은 피아노를 부시는 장면 역시 이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카메라에 둘러싸인 샤이니의 배경은 초록 아님 파란색. 자연 속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화려한 색감들과 달리 정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두 분위기가 상반됨으로써 샤이니가 억압된 현실에 벗어나 오아시스(희망 혹은 자유로움)를 발견한 그들의 모습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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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니 사진=샤이니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우물 속 그림자=故종현
‘데리러 가’ 티저 공개 후 우물 안 속 그림자를 두고 故종현이라는 추측이 등장했다. 네 명이 우물을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유독 한 곳에만 뚜렷하게 그림자가 드리워진 것.
전개상 해당 그림자는 故종현으로 보아야 뮤직비디오 해석이 자연스럽다. 뮤직비디오 말미 샤이니 멤버들은 수면 아래서 편안하게 잠든 것을 보고 안심한 듯 우물에서 몸을 뗀다.
해당 우물은 샤이니가 숲 속을 헤매다 발견한 오아시스(희망, 자유)로 해석할 수 있다. 풀과 나무 그리고 하늘빛이 감도는 바닥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를 통해 샤이니 멤버들은 물속에서 고통에 허우적대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깊은 수면은 고통, 어둠이 아닌 안식처임을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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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이니 온유 사진=샤이니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
◇ 온유가 본 여우
온유가 명화 어린왕자와 연관 짓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온유는 멤버들 중 유일하게 마주치는 인물. 온유가 여우와 눈을 지그시 바라보는 장면은 두 장면 나온다. 직접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지만 온유의 눈빛 안에는 많은 말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린 왕자 속 여우의 대사 중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라는 말이 있는데, 샤이니에게 던지는 주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생각된다. 여우와 마주하는 장면을 통해 샤이니의 눈에는 故종현이 보이지 않지만 항상 함께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 총평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는 전체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