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경제적 가치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덩달아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아직 미상장 회사인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가진 회사들의 관련주가 요동치고 있는 것.
가장 큰 수혜자는 키이스트다. 30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키이스트는 코스닥 상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735원(23.56%) 오른 3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인 ‘디지털 어드벤처’는 방탄소년단의 일본 매니지먼트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빅히트의 2대 주주인 넷마블의 주가도 급등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의 주가는 전날 4.29% 오른 1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넷마블의 종가는 13만 9000원이었는데, 21일부터 연속 상승하면서 16만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빅히트의 콘텐츠를 멜론과 지니 등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아이리버도 15%에 육박하는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빅히트에 수십 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SV인베스트먼트 지분을 갖고 있는 메가스터디와 메가엠디도 각각 3.43%, 1.80% 올랐다.
방탄소년단 효과는 엔터사 전반으로 확대돼 3대 기획사의 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유튜브 스타인 방탄소년단을 보기 위한 채널 구독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덩달아 국내 3대 기획사인 SM, JYP, YG의 유튜브 관련 매출(하나금융투자 분석)은 지난해 110억원대에서 2019년에는 410억원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를 내놓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27일(현지 시각)에는 ‘미국 빌보드 200’ 앨범 차트에서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는 빅뉴스를 전해줬다. 이어 타이틀 곡 ‘페이크 러브’(
한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900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순이익 246억원이었다. 빅3 기획사로 언급되는 YG(252억원), JYP(195억원), SM(109억원)의 영업이익을 압도하는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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