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피해자 협박 당했다 “故 조민기 사망 후 죽이겠다 메시지 받아”

↑ 조민기 피해자 협박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조민기 피해자 협박 사실이 드러났다. 조민기 피해자인 A씨가 협박 메시지를 받았던 것.

지난 29일 서울 서소문로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제5회 ‘이후 포럼’이 개최됐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성추행을 폭로한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A씨 등 피해자들은 故조민기 사망 이후에도 계속되는 피해를 호소했다.

포럼을 통해 A씨는 “조민기 교수의 자살 이후 오히려 피해자들이 무분별한 비난과 욕설의 대상이 됐다“며 ‘밤길 조심하라’ ‘죽이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대학 환경을 만드는 것은 모든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공공의 영역인데 왜 피해자에게 책임이 전가되고 죄인이 돼야 하느냐”라며 “지속적으로 2차 가해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사회와 일상에서 소회 받는다는 두려움을 느껴야 하는 것은 피해자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들은 학교 측에 진상규명과 전수조사를 요구했으나, 학교 내부 상황을 이유로 이를 수용되지 않았다. A씨는 “학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라고 밝혔다.

청주대학교에 재학했던 한 학생이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조민기 관련 성추행 폭로가 이어졌다.

조민기의 성추행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충북지방경찰청은 20여 명의 피해 진술을 확보했으며 조민기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며, 성폭행 관련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민기가 소환 조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겼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