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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나 혼자 산다’ 기안84와 이시언의 도전 질주 본능이 그려졌다.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공황장애 극복을 위한 기안84의 고군분투와 더불어 헐리우드 배우를 꿈꾸는 이시언의 영어 도전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기안84는 인터뷰에서 "4년 전부터 공황장애가 있어서 병원을 다니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이어 그는 "공황장애에 불안장애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지금도 엘리베이터가 꽉 차있으면 걸어서 올라간다"라고 덧붙였다.
병원을 찾은 기안84는 집중력 저하를 걱정하는 의사에게 "제가 초등학교 때 너무 산만해서 어머니가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생각하셨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의사는 "성인 ADHD는 절반 정도 불안장애를 동반한다. 사회적 신호를 못 읽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기안84는 "사실 녹화 때 가끔 무슨 얘기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대학교 때도 밥 먹을 때 (사람들 사이에) 끼지를 못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본 이시언은 “문제를 삼는 게 문제”라며 어록제조기다운 입담을 선보였다. 하지만 기안84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무지개 회원들이 “모든 사람들 중에 제일 편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집중력 검사에서 기안84는 반복해서 스트레칭을 하는가 하면 각종 이상행동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검사 결과는 ‘저하’로 가득했고 충동성도 높게 나타났다. 의사는 기안84에게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금주 진단을 내렸다.
그런가하면 기안84는 서울 생활을 접고 15년 전 살았던 수원 원룸의 옆방으로 이사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스무 살 때 자신의 꿈을 키웠던 추억의 공간이라서 주저없이 곧바로 계약했다고. 귀가한 기안84는 음식은 물론 청소와 빨래까지 다 하긴 했지만 원초적인 야인84의 모습으로 생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그는 규칙적인 운동을 위해 동물을 키우는 친한 후배 집을 방문해 함께 질주 본능을 즐기며 공황장애를 극복하고자 애썼다. 특히 반려동물로 돼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그는 "옛날엔 강아지 같았는데 지금은 멧돼지가 됐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돼지를 보고 떠오른 시상을 시로 풀어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무지개 회원들은 “회식에 삼겹살 먹을 건데, 못 먹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저녁에는 18년지기 절친과 치맥을 먹으며 오랜만에 힐링타임을 가졌다. 주변에 친구들이 많은 수원 생활에서 그가 한결 안정감을 갖고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했다.
한편, 2박3일 뉴욕을 다녀온 이시언은 헐리두드 배우를 꿈꾸며 영어 공부에 나섰다. 그는 “다음 작품에서 제가 영어를 좀 해야 되기 때문에”라며 자신이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주변에서 저를 진짜 얼갈이로 알더라. 진짜 아닌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가 찾은 영어 학원은 집에서 가까운 주민센터의 영어교실이었다.
이시언은 주민센터 영어반 수업의 난이도가 쉬울 걸로 예상했다. 비록 발음은 콩글리시였지만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는 어르신들 틈에서 이시언은 넋을 잃었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된 가운데 하품만 연신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토론이 무르익자 한 참여자가 이시언에게 "혼자서 어떤 요리를 해먹냐"고 영어로 물었고 이에 이
특히 그는 자신보다 음식을 못하는 기안84에게 음식을 만들어서 주고 싶다는 말을 문법파쾨 콩글리시로 표현해 웃음과 함께 감동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말미에서 이시언은 “오랜만에 하는 영어공부가 낯설고 어려웠다”면서도 “배움은 곧 인생이다”라는 명언으로 영어도전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