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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하룻밤만 재워줘’ 이상민 일행이 상하이 하룻밤에 성공했다.
5일 방송된 KBS2 예능 ‘하룻밤만 재워줘’에서는 이상민, 김종민, 류현경이 중국 상하이에서 하룻밤 인연을 찾아 나선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세 사람은 NCT 천러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왔다가 폭우를 만나는 긴급 상황을 맞았다. 세 사람은 ‘우비 삼남매’로 완전무장하고 하룻밤 도전을 이어나가는 패기를 보였다. 하지만 김종민은 “다 젖어서 누가 재워주겠냐?”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특히 엄청난 빗줄기의 호우로 거리 곳곳에 물웅덩이가 있어 류현경이 힘들어하자 이상민이 류현경을 어깨에 들쳐 업고 웅덩이를 건너갔다. 이에 류현경은 "심쿵"이라며 감동했고 김종민은 "둘이 이상하다"라며 질투를 드러냈다.
이후 이상민은 “비도 피하고 선물로 살겸 가게로 가자”라며 차 상점으로 일행을 이끌었다. 세 사람은 각종 다양한 차들을 구경했다. 이어 김종민은 사장에게 해바라기씨앗을 맛봐도 되냐고 물은 뒤 햄스터로 빙의해 씨앗을 탈곡해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보다 못한 제작진이 “배고프냐”고 물었을 정도. 이후 류현경이 차 상점 사장에게 한국에서 촬영 왔다고 밝히며 하룻밤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장은 완곡하게 거절했고 이어 들어간 과일가게 사장님도 “집이 정말 좁아서 힘들 것 같다. 세를 들어서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후 류현경이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해 근처 도자기 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그곳은 작은 찻잔 하나만도 한화로 60만원이 넘는 데다 억대를 호가하는 도자기 전시관까지 마련돼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김종민은 도자기보다 미모의 여직원에 특히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김종민은 여직원에게 "5대 미녀 같다"며 적극 호감을 표했고 남자친구가 없다는 말에 환하게 웃었다.
하지만 이상민이 여직원에게 “하룻밤만 재워줄 수 있냐”고 직구를 날려 조심스러운 모습의 김종민을 당황케 했다. 여직원은 타향살이 중으로, 집이 좁다며 하룻밤을 정중히 거절했다.
이후 상점의 상인들의 하룻밤에 실패한 세 사람은 카페에서 잠시 휴식하며 체력을 충전했다. 이어 이상민이 "쉽지 않다. 어제 그분들한테 전화해 보자"라고 말했다. 그분들은 바로 상하이 공항에서 만난 김종민의 팬들인 조이와 하니였다. 당시 세 사람은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번호를 교환했다.
세 사람은 김종민의 팬 조이, 하니를 약속 장소에서 만나 하룻밤을 청했지만 부모님의 허락을 받지 않아 불안해하자 조이가 곧바로 영상통화로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내면서 상하이의 하룻밤이 기적적으로 성사됐다. 류현경은 “프로그램 이름을 바꿔야 하는 거 아니냐. ‘기적의 만남’이라고”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이어 이상민이 “10년 전에 (김종민이) 방송한 ‘연애편지’를 어떻게 아냐”고 물었다. 알고 보니 조이와 하니는 중국 방송국의 연예뉴스 기자였던 것. 이에 하니는 자신이 직접 취재하고 만든 영상을 보여줬다.
이후 세 사람은 조이, 하니와 가벼운 마음으로 상하이 대표음식인 샤오롱샤를 먹으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들은 이십대 중반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바로 결혼이라고. 하니는 "부모님이 이혼해서 나는 빨리 결혼해서 가정을 갖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에 류현경이 인민광장의 중매시장을 다녀왔다고 하자, 조이가 "인민광장에 프로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상품을 파는 것 같아서 이해가 안 된다. 하지만 부모님 세대에서는 흔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마침내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이 조이의 집에 입성해 배달음식을 주문한 가운데, 가족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조이는 "부모님이 같이 찍은 마지막 사진”이라며 “이후에 헤어지셨다. 엄마는 다른 도시에 계신다. 돈을 많이 벌고 집을 구해서 엄마를 모시고 싶다. 아빠가 엄마랑 만나는 걸 반대하진 않는다. 엄마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처럼 지냈다"라며 가족사를 전했다. 또한 그는 “다 같이 모여 있어야 가족”이라며 한국에서 타투로 가족사진을 새겼다고 공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강렬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조이 아버지가 등장해 이상민과 김종민, 류현경이 잔뜩 긴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조이 아버지는 앵두를 비롯해 과일을 사갖고 와서 일일이 챙겨주며 자상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방송 말미, 이상민 일행은 조이, 하니와 출근길도 함께 했고, 삭힌 오리알을 맛보고 “삭힌 홍어 맛이 난다”며 조이와 하니가 한국에 오면 꼭 홍어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