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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열정을 잃어버리고 살았다. 믿고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 앨범을 준비했다. 재밌게 음악을 하면서 살고 싶다”
‘나 혼자 산다’ 쌈디는 술잔을 기울이며 이 같이 고백했다. 유쾌한 줄만 알았던 그의 아무도 예상 못한 진지한 고백이었다.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쌈디의 반전 싱글라이프와 무지개회원들의 축구 응원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무지개 라이브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쌈디는 "제작진이 1년간 러브콜을 보냈다. 앨범에 집중하고 싶어서 거절했다”면서 “앨범이 공개되는 날 출연하겠다고 했다. 의리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쌈디의 일상은 충격이었다. 어두운 작업실에서 기침소리로 시작돼 무지개 멤버들이 “집인지 병원인지 모르겠다”고 걱정할 정도. 쌈디는 인터뷰에서 "음악 때문에 불면증이 생겼다. 앨범 준비 때문에 식욕도, 수면욕도, 물욕도, 심지어 성욕까지 없어졌다. 체력이 바닥났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에 박나래가 "얼마나 힘든 거냐“고 묻자 쌈디는 "6개월만 앨범에만 매진했다. 몸무게가 62kg에서 57kg까지 빠졌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컴컴한 작업실에서 나온 그가 향한 곳은 집이었다. 이어 배달음식을 주문하기로 한 쌈지는 낙지볶음과 오징어볶음을 30분 넘게 고민해 무지개 멤버들이 경악했다. 그는 "결정장애가 있다. 되게 귀찮아하는 성격”이라며 “기안84와 비슷하다. 태어났으니까 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렵사리 식사와 목욕까지 마친 쌈디의 집에 로꼬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왔다. 손님인 줄 알았지만 주인. 알고 보니 로꼬의 집이었던 것.
쌈디는 "집이 없다. 전에 살던 집 계약 만료일이 5월 30일이었다. 새로 계약한 집이 6월 18일 입주라서 붕 떴다. 제일 가까운 곳이 로꼬집이라서 신세지게 됐다“며 로꼬의 집에서 지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어렵게 앨범 잡업을 마친 쌈디는 새 앨범 발매 기념으로 클럽이 아닌 오래된 분식집에 지인들을 불러 조촐하게 파티를 했다. 특히 힙합의 대세 프로듀서이자 래퍼인 그레이가 풀세팅한 모습으로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그레이는 화려한 클럽 파티로 알고 제대로 멋을 내고 와 편안한 옷차림의 다른 이들과 대비가 돼 웃음을 유발했다.
그리고 쌈디의 고백이 이어졌다. 그는 지인들에게 “재미와 열정을 잃어버리고 살았다.
누리꾼들은 “쌈디 의외다. 저런 면이 있었구나” “슬럼프라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그렇게 박은 쌈디의 진지한 고백이 와 닿았다” “빨리 기운 차리세요” “화이팅”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