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박지성, 히딩크 감독을 사로잡은 것은 `멀티플레이 능력`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준혁 객원기자]
이주헌 해설위원이 박지성 선수가 히딩크 감독의 눈에 띈 이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23일 저녁 방송된 MBN '아궁이'에 이주헌 축구 해설위원이 출연했다.
이날, '대타로 인생 역전한 스타' 랭킹에서 이승우 축구선수가 5위에 등극하자, 출연자들은 2002년 월드컵을 회상했다. 자연스럽게 이전까지만 해도 무명이었다가 2002년 월드컵 당시 스타 반열에 오른 박지성 선수의 이름이 언급됐고, 한석준은 "박지성 선수는 선발 자체가 대타였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주헌 해설위원은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선수를 좋아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당시 박지성 선수 위치에는 고종수 선수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고종수가 뜻밖의 부상을 당하면서 박지성 선수가 그의 대타로 나서게 된 것. 처음에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얘 누구야?"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였지만, 결과적으로 박지성 선수는 에이스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된 것.
김태현은 "두 선수가 같은 포지션이지만 스타일은 조금 많이 다르지 않았나"라고 질문했고, 이주헌 해설위원은 "고종수 선수가 좀 더 공격적이다. 하지만 히딩크 선수는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나가서 공격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당시 처음 나왔던 얘기가 멀티플레이 자원이었는데, 박지성 선수가 원래 중앙 미드필더 출신이다. 박지성 선수의 성실한 수비력이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히딩크 감독이 박지성 선수 특유의 볼에 대한 무서운 집중력과 투지에 반한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