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퀸’ 황정음의 귀환이다. 오긴 왔는데 어쩐지 아쉽다. 흥행 면에서든, 연기적인 면에서든 어떤 의미로든 ‘옛 명성’만큼의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수목 드라마의 판도가 바뀌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2 ‘당신의 하우스 헬퍼’는 전국 기준 4.1%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수목극 가운데 2위로 첫 출발했고, 1위는 3.8%, 5.2%를 기록한 MBC ‘이리와 안아줘’가 차지했다. 황정음 남궁민 주연의 SBS ‘훈남정음’은 2.4%, 3%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꼴찌로 내려앉았다.
사실 세 드라마 모두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어 시청률 순위가 별 의미는 없다. 다만 선보이는 작품마다 시청률은 물론 맛깔스러운 연기와 다채로운 도전으로 안팎의 호평을 싹쓸이했던 황정음의 부진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
그리고 본격적인 ‘로코퀸’의 왕좌에 오른 그녀는 박서준과 호흡을 맞춘 ‘그녀를 예뻤다’를 통해 다시 한 번 굳건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빛냈다.
하지만 아쉬움이 생기기 시작한 건 이후부터다. 유독 다채로운 도전으로 신뢰를 얻어온 그녀가 비슷한 캐릭터를 연이어 선택하면서 진부한 연기를 펼치기 시작한 것. 방영 전 높은 화제성에 비해 막상 뚜껑을 연 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낸 ‘운빨 로맨스’를 비롯해 결혼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것 역시 로맨스 코미디 ‘훈남정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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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것은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로코퀸’ 그리고 ‘시청률의 여왕’에게 2%대 성적표라니.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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