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윤문식 “폐암 3기→1기 오진, 죽다 살아났다”

↑ '아침마당' 윤문식. 사진|KBS1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백민경 인턴기자]
배우 윤문식이 폐암 투병 당시 오진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6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인생 뭐 있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문식은 “나는 죽었다 살았다. 지난해 9월, 10월, 11월 12월 4개월 동안 희로애락의 극치까지 다 가봤다”고 말했다.
그는 “우연히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폐암이라고 했다. ‘암 중에 제일 많이 죽는 게 폐암이다’라는 것만 알았다. 폐암 몇 기냐고 했더니 3기라고 했다. 아무 것도 처치를 안 하면 얼마나 살 수 있냐고 했더니 1년을 살 수 있다고 했다. 그럼 아무것도 안 하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10월에 지방 공연이 있었다. 내가 빠지면 그 공연이 안 되게 돼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죽자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아내의 소원으로 다른 병원에서 한 번 더 검사했다고. 그는 “마지막 가는 길에 뭘 못하겠냐고 했다. 그런데 거기서는 폐암 1기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술은 할 텐데 한 달만 연기해달라고 했더니 안 된다고 했다. 이 공연을 안 하면 절대로 안 되니까 그거 하고 나서 하자고 했다. 제천에서 5일간 공연을 끝내고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퇴원 후 또 공연에 서야 했고 그는 “수술한지 20일 만이었다. 간신히 끝냈다. 커튼콜에서 박수를 치는데 나는 다 이뤘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로애락을 다 견디고 나니까 인생 별거 아니다 싶었다. 하나의 진리를 깨달았다. 죽었다 살아나지 않았나. ‘겁낼 것 없다 세상은. 자기 마음대로 살아라’다”며 “지금은 회복이 됐다”고 건강한 근황을 알렸다.
한편, 윤문식은 1969년 연극 '미련한 팔자대감'으로 데뷔해 MBC '다모' SBS '토지', KBS2 '포도밭 그 사나이' '추노', 영화 '투깝스' '두사부일체' 등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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