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을 소재로 한 성인 영화가 공개돼 시끄럽다.
영화 ‘미투 숨겨진 진실’은 교수라는 사회적 위치를 이용해 학생에게 성상납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대학원에서 한 남성 교수가 여성 제자를 유혹했지만 거절하자, 교수는 다른 여성 제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자신과 잠자리를 한 여성 제자에게 학술대회를 나갈 기회를 준다. 이 영화는 지난 달 29일부터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투’ 피해자들은 “영화의 제목과 홍보 영상 자체가 2차 가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페미니스트 영화인 모임 ‘찍는 페미’ 역시 “이 영화는 ‘제한상영가’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지난 18일 해당 영화에 묘사된 빈번한 성행위와 성폭행, 사제간의 이익을 위한 성행각 등의 사유로 청소년관람 불가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영등위는 “교수에게 성 상납하는 제자 등 갑질과 성 행각을 그린 성애 영화”라며 “교수가 제자를 강제 성폭행하고, 사제 간의 이익을 위한 성행각, 자살, 남녀의 무분별한 성행위, 선정적 대화, 거친 욕설 등 주제 및 폭력, 공포, 대사, 모방위험에도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급사 측은 “미투
한 대중문화평론가는 “‘미투’를 소재로 한 성인영화는 그동안 많았다. 최근 이슈화됐던 ‘미투’를 영화 제목에 붙이고 그것을 노이즈마케팅에 이용한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