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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
‘라스’ 러시아 월드컵의 주역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 선수가 출연해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4년 후에 만나요 제발' 특집으로 조현우, 김영권, 이용, 이승우 네 명의 2018 월드컵 국가대표 축구전사들의 화려한 입담과 노래 실력을 공개했다.
이날 이승우는 "대표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다“면서 '라스'에서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고 싶다"고 첫 인사했다. 이어 그는 “8월 아시안게임 때문에 한국에 머물 예정”이라며 근황을 전했다. 이에 MC들이 클럽에 간 정보를 입수해 묻자 "시차적응에 도움이 된다. 2시까지 딱 놀고 가서 자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MC 윤종신이 조현우의 광고 러브콜을 언급하며 "현재 들어온 광고만 20개가 넘는다더라"고 하자 조현우는 "많은 관심이 감사하지만 아직까지는 회사랑 이야기도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MC들이 헤어젤을 비롯해 비비크림 광고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 “축구선수인데 피부 관리가 잘된 것 같다”고 하자 이승우가 "운동을 열심히 안 했다는 증거"라고 받아치며 폭풍 예능감을 과시했다.
MC 김구라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1등공신인 조현우에게 “원래 잘 했냐. 월드컵이라 잘 한 거냐?”며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영권이 "물론 잘하지만 공이 너무 멋있게 막게끔 잘 갔다"고 답했고, 이용도 "저희랑 할 때는 기본 두 골씩 먹는다"고 놀리면서도 "조현우가 대구FC를 먹여살리고 있다. K1으로 승격시킨 일등공신"이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용, 김영권, 이승우 세 명은 조현우의 '두 얼굴'을 폭로해 웃음을 안겼다. 먼저 김영권이 "조현우가 '라디오스타' 나가지 말자고 했다. 지금 딱 좋게 마무리하자고 말했는데 출연했다"고 폭로했고, 이승우 역시 "저한테 출연할 거냐고 묻길래 형은 어떻게 할 거냐고 했더니 '난 안 할 거다'라고 했다. 그랬는데 나중에 기사를 보니까 출연한다더라“고 폭로전을 펼쳤다. 이에 조현우가 "애들한테 엄청 욕을 많이 먹었다”라며 “손흥민과 이승우가 '이중인격'이라고 말했다"고 자폭하기도 했다.
김영권은 독일전에 대해 묻자 "브라질 월드컵 때도 실패해서 스웨덴전 하루 전날까지 욕을 먹었다. 다행히 스웨덴 전부터 좀 나아졌다. 독일전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뛰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앞에 공을 보고 이게 웬 떡이냐 싶었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했는데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올렸다. 그래서 '이대로 때려도 되나' 싶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김영권은 오스트리아 훈련에서 피로회복을 위해 찾은 목욕탕 일화를 전했다. 그는 “수영복 바지만 입고 들어갔는데 다 벗고 들어가라 하더라. 그래서 옷을 벗고 쭈그리고 들어갔다. 젊은 여성들이 아무렇지 않게 벗고 들어왔다"고 혼탕 경험을 공개했다. 이어 그는 "곧바로 러시아로 가서 목욕탕을 가게 됐다”면서 "(앞의 경험으로) 거만하게 앉아 있었는데 여성들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보더라. 그때 직원이 와서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MC들이 독일전에서 이용의 '급소 수비'에 대해 걱정과 궁금함을 드러냈다. 이에 이용은 "튼튼하다“는 말로 모든 걱정을 잠재운 뒤 “너무 아팠다. 수비수들은 다 맞아봤다. 그중에서도 토니 크로스가 킥 힘이 엄청 강하다. 정확하게 강하게 맞았다"고 설명하며 "공을 막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온몸으로 막았다“면서 “볼이 안 터져서 더 자존심 상해서 더 누워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비뇨기과에서도 많이 연락 왔고, 홍보 짤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더라. 이후 남자분들이 '용누나'라고 부른다. 제 그것이 없어졌을 거라는 추측에서 나온 별명이다. '행고'라는 것도 있더라. '행운의 그것'이라는 건데 저렇게 맞고 바로 골이 나왔다"고 자폭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또한 이용은 대화 도중 브라질리언 왁싱 경험을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는데, 대부분의 얘기를 ‘기승전 급소’로 마무리해 웃음을 더했다. 아직 미혼인 이용은 소속팀의 최강희 감독이 자신의 결혼을 걱정한다는 사실을 전하며 이상형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또한 과거 여자친구 덕분에 쫄쫄이를 입고 사이클을 탔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매력 넘치는 반전 입담을 과시했다.
조현우는 '닮은꼴 부자'로 "슬리피와 닮았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한 번 만나기로 했다"고 인맥을 자랑하기도 했다.
막내 이승우는 마지막 독일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선발이 아닌 교체와 벤치에 많이 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던 바. 그는 “지금까지 예선 탈락을 해본 적이 없다. 생애 처음 월드컵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걸 스물한 살에 당해서 충격적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승우는 리오널 메시,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글로벌 인맥을 과시했다. 그는 "특히 남미 형들이 큰 도움이 됐다. 유럽리그에서 뛰어야 대표팀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적을 하고 12~3월 동안 경기를 못 나갔다“면서 ”월드컵 출전 목표를 못 이룰 것 같아서 포기하려고 했을 때 조언을 받아서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런가하면 김영권은 고교시절 부친의 사업 실패로 주말마다 인력사무소에 나가서 용돈을 벌어썼다는 고생담을 밝혔고, 이용 또한 ‘탈장’으로 축구를 포기할 뻔했다가 독일 의사의 수술로 기사회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승우
한편 조현우는 알려진 사랑꾼답게 아내를 스튜디오에 데리고 나왔다. 그는 “만난지 3일만에 결혼하자고 했다” "아내가 사랑을 찔끔찔끔 줘서 징징거리는 스타일이다"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는 이후 아내를 위해 '하나의 사랑'을 가수 뺨치는 실력으로 열창해 탄성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