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스타]김정현, 논란 잠재운 `메소드 연기 괴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배우 김정현이 뜻밖의 논란을 연기로 극복해냈다.
김정현은 25일 첫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시간’을 통해 안방극장에 시끌벅적하게 복귀했다. JTBC ’와이키키 브라더스’에서의 호평 이후 4개월 여 만에 시청자와 만나게 됐지만 과감한 캐릭터 변신만큼이나 과감했던 태도로 논란에 휩싸였던 바, 방송 전부터 도마 위에 올랐다.
극중 김정현은 대한민국 재계서열 TOP5에 드는 W그룹 총수의 아들이면서 그룹 상무이사이자 계열사 레스토랑 트레비앙(Tres bien) 대표, 머리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곳이 없지만 성격은 까칠한 천수호 역을 맡았다.
기존 소탈하고 평범한 인물 위주로 맡아왔던 김정현으로서는 과감한 이미지 변신이자 캐릭터 도전이었다. 제작발표회에서 "평소에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젖어들어 살고 있다"고 밝혔을 정도로 캐릭터에 온통 몰입한 상태지만 정작 드라마를 소개하는 공식석상에서까지 과한 몰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떤 말도 필요 없이, 돌파구는 오직 연기였다. 그런데 김정현은 놀라울 정도의 메소드 연기(배우들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배역에 완전히 몰입시켜 실물과 같이 몰입하여 연기하는 기법)를 선보이며 뒷말을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시한부 재벌 3세인 고삐 풀린 망아지 천수호 역의 김정현은 방송 전 화제가 됐던 캐릭터 과몰입으로 인한 태도 논란이 납득이 갈 정도로 완벽하게 천수호에 빠져든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정현은 예민하면서도 광폭하고, 태생적으로 갑질이 몸에 밴 인물의 성격을 고스란히 살려 연기했다.
웬만한 열연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더 큰 논란에 휩싸였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김정현은 그 자신을 지워내고 오직 ’시간’ 속 천수호로 완벽하게 태어나면서 냉정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던 시청자들마저 설득시켰다.
현장에서 전해지는 김정현의 에너지는 TV 속 열연 그 이상이다. 촬영장에는 김정현은 없고 오직 천수호만 존재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는 전언. ’시간’ 한 관계자는 "김정현은 촬영 현장에서 완벽하게 천수호 그 자체다. 극중 인물의 심리 상태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다. 초반부터 역할에 높은 몰입도를 보여주고 있어 고맙지만 주위에서는 걱정이 될 정도"라고 귀띔했다.
김정현의 열연은 드라마 ’시간’의 높은 완성도와 함께 더욱 빛을 발했다. 드라마는 ’비밀’, ’가면’을 집필한 최호철 작가 특유의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초반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쫄깃한 전개와 영화 같은 연출, 김정현 외 서현, 김준한, 황승언 등 주요 배우들의 기대 이상의 호연이 어우러져 ’웰메이드’ 극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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