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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은 영화 ‘인랑’ 출연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었어요. 감독님에게도 도전이셨겠지만,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영화 ’인랑’(감독 김지운)의 강동원(37)을 만났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마주한 강동원은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부터 비하인드 스토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한효주와의 열애설까지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다.
오시이 마모루 원작 일본 동명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옮긴 ‘인랑’은 통일이라는 가장 한국적 소재를 SF 장르의 형식을 빌려 그린 영화다. ‘밀정’, ‘악마를 보았다’, ‘장화, 홍련’ 등 감각적 작품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아온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대학생 때 봤는데, 기억이 안 나서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찾아봤어요. 감독님이 이 작품을 실사화한다고 하셔서 처음에는 ‘이걸 실사화하신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지만 하겠다고 했어요. 한국에서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도전이고, 저 역시도 도전해보고 싶었죠. 김지운 감독님이 워낙 잘하는 감독님이라 믿음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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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랑’에서 임중경 역을 연기한 배우 강동원. 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
가상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SF 판타지물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자 강동원은 “배경이 2029년이라고 해도, 2024년에서 2025년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금부터 10년 전이라고 해도, 도심도 그렇고 그렇게 많이 달라진 것이 없지 않나. 설정상 지금으로부터 5년 후, 여러 가지 경제 상황이 안 좋아져서 통일을 하기로 결정한 상황이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는데 좋았던 선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강동원은 ‘인랑’에서 반정부 세력 테러조직인 ‘섹트’를 잡아내는 잔혹한 특수기동부대 대원 임중경 역을 맡았다. 조직에 대한 충성과 섹트의 일원이자 연인 이윤희(한효주 분) 사이에서 끝없이 고뇌하는 캐릭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강동원이 입은 무게 30kg에 달하는 강화복. 이 강화복은 할리우드 ‘아이언맨’ 시리즈의 슈트 제작진이 만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처음에 강화복을 입을 때는 40분 정도가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 입으면 벗지 않고 계속 버텼어요. 그런데 점점 익숙해지면서 15분이면 입을 수 있게 돼 나중에는 쉴 때 옷을 벗고 있었어요. 옷 무게만 30kg 정도 나가서 처음에는 입고 걷기도 힘들었죠. 저희가 8월에 촬영을 시작했는데, 덥기도 하고 정말 힘들더라고요.”
작품 속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강동원은 “제가 시나리오를 처음 본 것이 2013년이다. 그때부터 캐릭터를 준비했었다”면서 “시나리오를 처음 읽는 분들은 무슨 내용이냐, 모르겠다고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