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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에서 앙리 뒤프레와 괴물 1인2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카이. 사진ㅣ유용석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카이(36·본명 정기열)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무대에 오른다. 카이는 초연, 재연에 이어 삼연으로 돌아온 ‘프랑켄슈타인’에 뉴캐스트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강한 소신이 있는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 1인 2역을 연기한다.
신이 되려고 했던 인간 ‘프랑켄슈타인’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 생명의 본질 등을 깊이 있게 다룬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연출 왕용범)이 순항 중이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프랑켄슈타인’은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카이는 박은태, 한지상, 박민성과 쿼드라 캐스팅돼 각각 다른 앙리 뒤프레와 괴물을 해석한다. 철학, 과학, 의학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 캐스팅된 배우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과 호흡을 맞춘다.
카이는 “앙리와 괴물이 되기 위한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 그 캐릭터에 다가간다기보단, 모든 삶 속에서 이해하려고 했다. 앙리와 괴물을 흔히 1인 2역이라고 표현하지만, 저는 1인 2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 신념을 갖고 살아가지만 큰 저항에 부딪히기도 하며, 때론 철저하게 무너지고 실패하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우리 인간의 야누스적인 본성이 나올 수 있다. 마치 앙리와 괴물이라는 이중성이 카이라는, 정기열이라는 사람의 모습과 닮아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이는 새로운 캐스트로 ‘프랑켄슈타인’에 합류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앙리와 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초연부터 함께한 박은태, 한지상과 함께 앙리와 괴물로 ‘프랑켄슈타인’ 무대에 서는 것이 부담일 수밖에 없었을 터. 카이 역시 “확실히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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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는 `프랑켄슈타인` 삼연 무대에 함께하는데 대해 "부담감보단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ㅣ유용석 기자 |
카이는 ‘프랑켄슈타인’ 속 앙리와 괴물을 표현하기 위해 깊은 고민과 연구에 몰두했다. 카이의 무대가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건 카이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왕용범 연출이 카이의 생각을 지지해주지 않았다면 카이만의 앙리와 괴물을 볼 수 없었을 거다.
“왕 연출님께서 ‘너 하고 싶은대로 펼쳐보라’고 하셨어요. 개인적으로 대화를 많이 나눴고, 덕분에 새로운 앙리와 괴물 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새벽 두, 세시에도 문자를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무대를 보면 제가 연기하는 앙리는 안경을 쓰고 나와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