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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욱, 박세미 부부. 사진 | 김재욱 SNS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하며 악플 논란에 시달려왔던 개그맨 김재욱과 박세미 부부가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하차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지난 4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파일럿 방송부터 6월 정규 방송까지 출연하며 사실상 이 프로그램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방송에서 며느리 박세미가 만삭의 몸으로 시댁에서 일하는 모습, 임신중인 둘째가 아들이라고 딸이 있어야 좋다며 셋째를 권유하고, 자연분만을 권하는 시댁의 모습 등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김재욱은 악플로 인해 SNS를 잠시 닫기도 했다.
김재욱과 박세미는 8일 인스타그램에 프로그램 하차 사실을 밝히면서 그동안 불편했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방송 내내 질타를 받은 김재욱은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시는지... 좀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았을텐데"라며 편집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재욱은 비난 받았던 점에 대해 하나 하나 설명하며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다"라고 제작진과의 보이지 않는 갈등을 언급하며 "우리 가족이 너무 착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도 인스타그램에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달라. 주제가 고부갈등"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박세미는 시부모님의 좋은 점을 설명하며 "나 챙겨주는 부분 온 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고 일침했다.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악마의 편집' 주장에 대해 아직 제작진이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 누리꾼들은 악마의 편집에 대한 비판과 함께 방송에 공개된 내용에 대한 의구심을 동시에 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제작진이라면 최대한 출연진에 대한 예의는 지켜야지. 시청률을 위해서 출연진을 제물로 삼다니 너무하네요”, “악마의 편집이었다니. 억울하셨겠어요. 힘내세요 두분”, “얼마나 억울했으면 이렇게 말하겠어요. 제작진이 너무하네요” 등 방송으로 인해 '이상한 가족'이 된 김재욱, 박세미 부부를 위로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에 공개된 부분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편집 때문이라면 다 설정이라는 이야기인가요? 그럼 온 가족이 연기한 건가요?", “다 설정이었다며 제작진도 출연진도 거짓 방송인가" 등 어디까지가 '리얼'인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이 시대의 며느리 이야기를 담아낸 ‘리얼 관찰 예능’ 콘셉트의 프로그램. 악마의 편집이나 설정이 있었다면 프로그램의 진정성에도 큰 타격을 끼칠 전망이다. 제작진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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