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김비서` 황보라 "돌파구 코믹연기, 희로애락으로 확장되길"

↑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큰 사랑을 받은 황보라. 제공| UL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여배우라면 망가지는 것보다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역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선을 사로잡는 미모에도 불구하고, 코믹 연기에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가 있다. 지난달 말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 이하 '김비서')에서 봉세라 과장 역으로 열연하며 큰 웃음을 안긴 황보라(35)가 그렇다. 연이은 드라마 성공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황보라를 서울 강남구 소속사 사무실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만났다.
황보라는 '김비서'에서 이영준(박서준 분) 부회장의 부속실 봉세라 과장 역을 맡아 능청맞으면서도 사랑스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다. 황보라는 "황보라의 재발견", "황보라가 연기를 정말 잘한다", "황보라만 나오면 분위기가 밝아지더라. 자주 보고 싶다" 등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황보라는 "드라마가 끝나 시원섭섭하다. 반응이 좋아서 행복하게 마무리해 좋다"고 윤을 뗐다. 그는 "봉세라 캐릭터는 기존 웹툰 원작에 없던 캐릭터라서 감독님이 만들어 가자고 했다. 여자 영준 느낌으로 가자고 하더라. 모두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표정은 과하지만 말은 일상적인 말로 편하게 해야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노력을 드러냈다.

↑ 황보라는 돌파구를 찾기 위해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제공| UL엔터테인먼트

이어 "봉세라는 나와 닮은 것 같다. 닮아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고 애드립도 막 할 수 있었다. 가장 비슷한 부분을 끄집어낼 수 있었다"면서 "소금과 설탕과 생강, 마늘 같이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 별의 별 조미료가 되서라도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한다. 평생 배우를 할 생각이니까"라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코믹 연기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황보라는 "어릴 때는 청순 가련한 배역이 하고 싶었다. 그런데 작품이 잘 안 들어오더라. 그래서 '돌파구를 찾자.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자'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 김선아 선배님이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코믹 캐릭터를 하시고 '품위있는 그녀'에서 악역도 했던 것처럼 나도 언젠가는 다른 캐릭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포부를 더했다.
황보라는 "'신과함께-인과 연' 시사회를 다녀왔는데 주지훈 오빠가 너무 재미있더라. 평소보다 더 잘 생겨 보였다. 코믹 연기를 해도 왜 나를 좋아해 주시는지 알겠더라"면서 "'김비서'에는 웃음 코드만 있었다. 연장선에서 희로애락이 있고 스토리가 있는 역을 맡는다면 배우 황보라를 각인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황보라는 "댓글 중에 '저런 직장 과장 있다면 회사 다닐만 하겠다'는 글이 있더라. 기분 좋았다. 직장의 현실이 얼마나 힘들었으면 싶어서 그 회사에 가서 기쁨을 주고 싶기도 했다. 매니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다들 함께 일하고 싶다고 하지만 아무나 나와 함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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