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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이 ‘비공개 스튜디오 촬영회’ 사진 유출 피해자로 첫 공판에 참석 양예원에 여전히 2차 피해가 가해지고 있다.
양예원은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형사4단독 이진용 판사 심리로 열린 최 모씨의 강제추행 등 혐의 사건 제1회 공판 기일에 피해자 자격으로 법정 방청석에 앉아 공판을 지켜봤다.
이후 양예원은 기자들과 만나 그간 많이 힘들고 무서웠다고 털어놓으며 “괜히 문제를 제기했나 하는 후회도 했지만 힘들다고 여기서 놔버리면 오해가 풀리지 않을 것이고 저 사람들 (피고인) 처벌도 안 받고 끝나는 거로 생각했다”라고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양예원은 지난 5월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피팅모델을 하면서 성추행과 협박, 사진 유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양예원은 스튜디오 실장이 손해배상과 인맥을 이용해 배우 데뷔를 막겠다고 하는 등 협박했고, 이에 못 이겨 다섯 차례 촬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합의한 촬영이었다며 무고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양예원을 맞고소했다. A씨는 지난달 오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두 전 극단적 선택을 했고, 또 다른 피의자 최모씨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한 스튜디오에서 양예원의 신체가 드러난 사진을 촬영하고 2017년 6월께 사진 115장을 지인에게 제공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동의 촬영물 유포)로 기소됐다.
이에 양예원을 향한 조롱과 비판의 댓글이 달렸고, 양예원의 미투(#나도 당했다) 고백을 희화화한 졸업사진이 나오는가 하면 청와대 국민청원에 “양예원을 구속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는 등 도를 넘은 2차 가해가 쏟아졌다.
양예원의 공판 참석 소식에도 여전히 일부 누리꾼들은 양예원에 악플을 남기며 피해를 입히고 있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는 이날 쇼트커트로 법원에 나타난 양예원에게 “페미코인(페미니스트+코인으로 ‘페미니즘은 돈벌이 수단’이라는 의미) 탑승이냐”, “너가 피해자라고?”, “숏컷했네. 페미니스트 전 단계?”, "돈 다 받아놓고 무슨" 등의 반응을 보였고, 다른 일부 누리꾼들도 “양예원이 거짓말을 했다“며 양예원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지난달 투신한 스튜디오 실장을 언급하며 “당신 거짓말로 사람이 죽었는데 가책 안 느껴지나요?”, “피해자인 척 하지 마라”, “한 쪽(스튜디오 실장)이 없어서 자신만만한가 보지?”, “양예원이 가해자다”, “이미지 메이킹하지마라” 등의 댓글을 남기며 양예원에 2차 피해를 가했다.
한편, 이 스튜디오에서 성추행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는 양예원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알려졌다.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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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예원SNS[ⓒ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