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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 루이&필립 역을 연기하는 산들. 제공|쇼온컴퍼니 |
2011년 보이그룹 B1A4(비원에이포)로 데뷔한 산들(본명 이정환, 26)은 ‘이게 무슨 일이야’, ‘잘자요 굿나잇’, ‘솔로 데이(SOLO DAY)’ 등을 히트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에는 첫 번째 솔로 앨범 ‘그렇게 있어 줘’를 발매하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산들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 시작한 것.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에서 1인 2역에 도전한 산들과 만났다.
“‘아이언 마스크’는 회사와 많은 상의와 고민 끝에 고른 작품이에요.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출연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1인 2역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어요. ‘꼭 한 번 잘해보고 싶다’라는 욕심이 나서 선택하게 됐죠. 요즘에는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하는 루이 14세가 발레를 20년 정도 했다고 하더라고요.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그래도 탄탄한 몸을 보여드리기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는 중이에요.(웃음)”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낸 뒤,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와 총사 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담아낸 작품이다. 산들은 작품에서 프랑스 왕이자 허영심이 많고 독선적인 ‘루이’와 루이의 쌍둥이 동생이라는 이유로 철가면이 씌워진 채 감옥에 갇힌 ‘필립’ 역을 연기한다.
“두 캐릭터 중에 제가 더 연기하기 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필립이에요. 루이는 모든 사람을 내려 보면서 짓누르는 카리스마, 특히 백성들에게도 ‘내가 준 것이니 너희는 쓰레기를 먹더라도 고마워해야 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거든요. 아무래도 이질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죠. 상대적으로 끌려다니는 삶을 사는 필립이 더 편하지만, 그래도 감정선이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을 표현할 때는 어려운 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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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들은 뮤지컬을 함께하는 아이돌 출신들 사이에 경쟁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스타투데이 DB |
“(경쟁심이) 어느 정도 있는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데 ‘내가 더 잘해야 되니까 저 친구한테는 안 알려줘야지’ 이런 것은 아니고,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작품이 초연이고 하다 보니 만들어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래서 각자 캐릭터에 대해 생각한 것들을 공유하고, 연구하면서 ‘윈-윈(WIN-WIN)’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죠.”
그렇다면 함께 캐스팅된 배우들과 다른 산들만의 루이&필립의 매력은 무엇일까.
산들은 “제가 표현하려고 하는 루이는 상황에 따라 급격하게 바뀌는 캐릭터다. 어떨 때는 정말 미친 사람처럼 순간 바뀌는 모습이 확실하게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를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립에 대해서는 “처절함과 함께 ‘이제는 억눌린 부분을 벗고 잘 살아보겠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루
한편, 산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오는 13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서울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