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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배우 양동근과 김소혜가 출연한 SF 웹드라마 '고래먼지'가 베일을 벗었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4부작 웹드라마 '고래먼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경림의 사회로 시작된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양동근, 김소혜와 신우석 감독이 참석했다.
'고래먼지'는 2058년 미래, 과학의 발전으로 누구나 첨단 기술의 혜택을 받으며 살고 있는 가운데 어릴 적 추억을 기억하는 소녀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은 기상캐스터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는 AI가 힘든 여정을 거치며 낯선 바다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담는다. 현장에서는 '고래먼지' 1, 2화가 공개됐다. '고래먼지'는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눈길을 끌었다.
'고래먼지'의 극본과 연출을 맡은 신우석 감독은 "고래는 희망을 상징한다. 디스토피아가 영화에서 많이 그려지는데 어떤 위협이 있어야 시청자들이 잘 느낄까를 생각했다. 미세먼지의 공포를 극대화해서 사용했다. 고래와 미세먼지가 합쳐져 고래먼지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밝혔다.
신우석 감독은 또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삼성전자의 캠퍼스를 돌아보고 전문가들을 만나봤다. AI전문가가 '인류문명의 계승자가 인간이 아닌 AI나 로봇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디스토피아를 환경적으로 그리면서 AI를 동반자로 가져가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그전엔 AI가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게 많았지만, 이런 방향으로 가져가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부분은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밴드 혁오의 오혁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온 장면. 이와 관련해 신우석 감독은 "SF 드라마는 엄청난 자본이 들어간다. 한정된 자본 안에서 시간의 흐름을 관객들이 믿게 만들게 하기 위한 장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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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엄마와 함께 봤던 바다를 그리워하는 소녀 한슬 역을 맡은 김소혜는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감독님이 추천해 주신 영화들을 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했다. 이미지의 변화를 주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김소혜는 "신구 선배님 연기를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면서 "양동근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때도 정말 좋았다. 장면을 같이 촬영하고 같이 (모니터)를 하는데 너무 신기하더라. 양동근 선배님은 물음표다.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나에게 물음표 같은 존재다. '왜 이렇게 멋있으시지?' 했다"고 극찬했다.
이날 공개된 1, 2화에서 뚜렷한 활약이 나타나지 않은 양동근은 기상캐스터 역을 맡았다. 양동근은 "저에 대한 복선이 많이 그려졌다는 것에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찍으면서도 즐거웠고 직접 보니 더 좋다. 저 나오는 장면도 좋다. 마침 드라마와 잘 맞는 음악이 제게 있어서 OST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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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혜는 "이렇게 많이 배울 줄 몰랐다. 다른 것들과는 상관이 없이 너무 많이 배워서 이 작품이 저한테 소중하다.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우석 감독은 "김소혜의 새로운 면을 보고 싶었다. 내가 배우들을 많이 고생시키는 감독인데 김소혜는 그동안 통틀어 1등이었다. 두 배 이상 고생을 했다. 이런 마인드라면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우석 감독의 말대로 김소혜는 드라마에서 자연스러우면서 몰입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김소혜를 비롯해 양동근, 신구 등 말이 필요없는 명품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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