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수 알리가 백두산 천지에서 즉석 아리랑 공연을 펼쳐 진한 감동을 안겼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0일 백두산 정상에 함께 오르며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제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백두산 천지가 내려다보이는 장군봉에 도착해 ”이제 첫 걸음이 시작됐으니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남쪽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분단 이후 남쪽에서는 백두산이 그저 바라만 보는 산이 됐다.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사람들, 해외 동포들이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고 화답했다.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백두산에 함께 오른 알리는 천지에서 즉석 공연을 펼쳤다. 알리는 반주 없이 ‘진도아리랑’을 열창했고,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알리의 노래에 맞춰 ‘진도아리랑'을 함께 흥얼거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알리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노래가 끝난 뒤 악수를 청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알리의 열창에 누리꾼들도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특별 수행원 자격이 충분하다”, “노래를 듣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백두 안에 울려퍼진 우렁찬 진도 아리랑에 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알리라는 가수를 잘 몰랐는데 이번 일로 영원히 기억될 거예요”, “알리씨도 평생의 영광일 듯”, “너무 멋있어요 팬이 됐어요”, “노래 잘 하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구성지게 잘하네요 저 때의 웃음들은 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듯”, “역시 우리 가락의 힘. 천지를 헤집는 소리의 힘을 알리가 잘 살려줬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알리의 노래를 극찬했다
한편, 18~20일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에서 열린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는 공식수행원 14명, 가수 지코, 알리, 마술사 최현우 등을 포함한 특별수행원 52명, 일반수행원 91명, 문화예술계 인사, 기자 등 총 200명이 참석했다.
wjlee@mkinternet.com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