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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목드라마 ‘시간’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스토리에 희망이라는 씨앗을 뿌리며 매듭을 지었다.
20일 연속 방송된 ‘시간’은 설지현(서현 분)이 ‘돈’으로 묻혀버렸던 ‘죽음의 진실’을 만천하에 폭로한 뒤, ‘희망’을 찾아 떠나는 감동의 엔딩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 회에서 지현은 어깨의 총상까지 견뎌가며 증거를 확보해 법망을 피해갔던 대기업 총수를 단죄하는 모습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현은 천회장(최종환 분)의 손아귀에서 겨우 벗어난 뒤 모든 진실을 밝히고자 SNS 생방송을 시작했던 상태. “힘없는 사람은 눈물 밖에 흘릴 수 없는 사회, 이런 사회가 정상입니까?”라는 메시지를 던졌던 지현은 동생 설지은(윤지원 분), 양희숙(김희정 분), 그리고 천수호(김정현 분)의 죽음의 진실을 낱낱이 밝혔다.
대기업 외동딸의 우발적 살인을 숨기기 위해 자살로 처리되어야만 했던 동생, 죽어야 했던 엄마, 그리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수호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것.
은채아(황승언 분)는 무릎을 꿇고 사죄했지만, 천회장은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SNS 방송을 본 국민들의 여론은 ‘천회장을 처벌하라’는 시위를 불러일으켰고, 여기에 신민석(김준한 분)의 자백까지 더해져 결국 천회장, 신민석, 그리고 은채아까지 마땅한 처벌을 받게 됐다.
목표했던 모든 과정을 끝냈지만 지현은 기쁘기는커녕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채 방황했다. 그러던 중 죽으려고 했던 순간까지 함께해 준 수호를 떠올리게 됐고, 수호를 따라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면서, 지현은 서서히 꿈을 찾아 펼치기 시작했다.
1년 후, 지현은 소중한 일상을 보내며 죽기 전 자신에게 쓴 ‘천수호의 편지’에 답장을 썼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과거를 추억하던 지현이 “영원히 기억할게요, 당신이 내게 남기고 간 모든 시간들을”이라는 진심을 전했고, “별이 될 때까지 난, 매일 희망 속에 살 거에요”라고 다짐했다.
‘시간’은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한 남자가 자신 때문에 인생이 망가진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사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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