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주혁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영화 ‘안시성’은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한다. 20만 당나라 최강 대군과 5천명의 안시성 군사들의 전투를 그렸다.
남주혁은 극중 사물 역으로, 양만춘(조인성 분)과 대적하는 연개소문(유오성 분)의 명령에 따라 안시성에 갔다가 여러 사건을 겪고 성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인터뷰에 앞서 “사물 역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자신감을 도전했다가 부담감이 왔다. 처음에는 대선배들이 나오고 영화가 얼마짜리인지도 몰랐다. 그냥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고 스스로 기호를 발로 차고 싶지도 않았다. 더 준비하고 노력했다”며 ‘안시성’을 선택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그가 분한 사물은 허구적 인물이다. 오히려 사료가 있는 것보다 없는 인물이 캐릭터 구축하는 데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남주혁은 자신의 느낌대로 사물을 이해했다.
“아무래도 전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느끼기엔) 힘들게 자랐고, 자기가 하고 싶다면 끝까지 해나가는 스타일이다. 겁 없고 뭔가 거침없이 파이팅 넘치는 캐릭터다. 주필산 전투를 겪기 전까지 어느 순간이든 무작정 달려가는 고구려인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모든 게 깨져버리는 공포감, 두려움, 패배를 맛봤다. 쉽게 감정이 바뀔 수 있는 캐릭터다.”
또한 남주혁은 사물이 허구적인 인물이기에 오히려 어려움이 없었다. 그가 정의내린 사물은 ‘안시성’의 관찰자였고 철저한 관객의 시선이었다.
그는 이번 ‘안시성’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 촬영 현장을 겪었다. 그간 다수의 드라마 작품을 찍었던 남주혁은 영화 촬영장에 대해 어떻게 느꼈을까.
“드라마 같은 경우 현장이 빨리 진행된다. 시간에 쫓기는 상황이 꽤 많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영화는 많이 쉴 수 있었다. 배우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내일 나갈 것에 쫓겨서 촬영하는 게 아니라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았다.”
남주혁은 촬영장에서 일어났던 귀여운 에피소드도 전했다. 첫 영화다 보니 현장에서 실수를 한다 해도 ‘다시 가자’란
“내가 막내고, 그때가 촬영 초반이었다. 긴장감도 있었고 부담감도 있었다. 한 번에 잘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얘기를 못하겠더라. 내가 말을 못하니까 조인성 형에게 대신 말해달라고 했다. 인성이 형이 나를 잘 챙겨줘서 너무 편하게 촬영했다. ”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