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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강준이 잘생김을 버리고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망가짐도 불사했다.
28일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극본 박희권·박은영, 연출 표민수, 제작 이매진아시아, JYP픽쳐스)이 첫방송된 가운데, 서강준은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그래서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 역을 능청스럽고도 사랑스럽게 소화했다.
전작 ‘너도 인간이니’에서 로봇과 인간을 오가는 연기를 소화하며 ‘얼굴 알파고’로 불린 서강준은 온데간데 없었다. 스무 살 ‘온준영’으로 분한 서강준은 바가지 머리, 뿔테안경, 교정기로 대표되는 촌스러운 스타일의 모범생이었다.
등장부터 신선했다. 목까지 단추를 잠근 남방과 가방 끈을 짧게 멘 온준영의 모습은 누가 봐도 열혈 모범생이었다. 붐비는 지하철에서 혼잣말을 하며 마인드 콘트롤을 하거나 지하철 수사대에 들어서며 찍은 사진을 내밀던 어수룩한 모습은 피식 웃음을 안겼다.
여자에겐 관심 없을 것 같은 모태 솔로 준영이 자신과 너무 다른 여자 영재(이솜)와 재회한 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은 준영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바이킹을 타면서 무서움에 떠는 소심한 준영, 매운 떡볶이를 먹고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 같은 준영,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가해 1등을 한 엉뚱한 준영이의 모습은 시시각각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편, 이영재는 미용실에 뒤바뀐 가방을 교환하러 온 온준영을 붙잡았다. 온준영은 파마머리의 시험대상이 됐다. 파마가 될 동안 두 사람은 맥주를 마시며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영재는 온준영에 “다른 남자와 달리 허세가 없다. 공무원이 어울릴 것 같다. 칭찬이다”고 말했다. 그리곤 “난 부자가 될 생각이야”라고 했다.
이영재는 온준영의 머리에 파마롤을 풀면서 가까이 다가갔다. 거울을 통해 서로의 모습을 마주한 준영과 영재는 거울을 통해 엇갈린 시선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의식하게 됐다. 미묘한 분위기가 무르익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스무 살의 첫사랑으로 12년 연애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렸다.
서강준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솔직한 감정들을 많이 표현하는 현실 연애 드라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좋았다”고 드라마 선택 이유를 밝혔다. “대본을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는 서강준은 “솔직한 감정들을 많이 표현된다. 잘된 선택도 잘못된 선택도 있었다. 싸우는 장면에서도 연인들끼리 꺼내기 힘든 감정들을 낱낱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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