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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천만 신화를 이룬 ‘신과 함께2’에 이어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잡은 ‘공작’, 그리고 이번엔 ‘암수살인’으로 또 한 번 극장가를 찾는다. 비로소 깨어난, 배우 주지훈(36)의 귀환이다.
오는 10월 4일 개봉하는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이다.
주지훈은 극 중 자신의 담당 형사도 아닌, 마약수사대 형사 ‘김형민’(김윤석 분)을 콕 집어 오직 그에게만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자신의 살해 방식과 증거를 숨긴 장소까지 상세하게 늘어놓는 이상한 살인범 ‘강태오’로 분해 섬뜩함이 가득 베인 날것의 거친 연기를 펼친다.
팀 실적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동료 형사들 사이에서도 외면을 받는 ‘김형민’은 유일하게 자신을 돕는 후배 ‘조형사’(진선규 분)와 함께 집념 하나로 수사를 강행,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살인범의 자백과 뻔뻔한 요구들을 들어주면서 피해자를 추적한다. 결국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지만, ’강태오’는 모든 자백이 ’김형민’의 강요에 의한 거짓 자백이라고 발뺌을 하면서 수사는 난항을 겪게 된다.
영화는 “결국 내는 못 이겨”라며 자신하는 살인범과 그가 던져 준 자백을 퍼즐처럼 맞춰가며 피해자를 집요하게 쫓는 형사 형민의 팽팽한 심리전, 그 안에 녹아 있는 묵직한 메시지와 실화가 주는 충격이 담백하고도 깊은 울림으로 평단의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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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범인을 찾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화려한 액션신 없이도 충분히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수 있다는 걸 통쾌하게 입증해낸다. 범죄 수사 장르의 판에 박힌 패턴 없이도, 질보단 양으로 승부하는 캐릭터의 쓰임도 과감히 깨버린다. 새로운 차원의 재미와 스릴, 묵직한 메시지를 직구로 던진다. 범죄 장르의 가장 어려운 미션을 가장 정직한 방법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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