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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새록이 올해 `독전`과 `같이 살래요`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강영국 기자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올해는 금새록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가 됐다. 영화 ‘독전’에서 수정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같이 살래요’로 안방극장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금새록은 “수정이랑 현화랑 같은 사람이라는 걸 몰랐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다”며 “금새록이라는 인물보다 캐릭터를 봐주니 기분이 좋다. 지금처럼 다른 인물처럼 보였으면 하는 희망이 있다”며 “자연스럽게 하는지 꾸미는지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서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해 보고 싶다”며 ‘열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어릴 때부터 춤추고 뛰어노는 걸 좋아했다는 그는 “중학교 때 무용을 전공으로 했다. 계속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금새록은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기 학원을 등록하고,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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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새록은 하고 싶은 연기를 하니 힘들어도 재밌다고 말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
서울예술대학교 연기학과를 졸업하고 소속사가 없던 그는 직접 프로필을 만들어 영화사에 돌렸다. 그렇게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암살’ ‘해어화’ ‘덕혜옹주’ ‘밀정’ 등에 출연했다. 작은 역할이지만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기회를 만들어낸 그는 지금의 소속사도 만났다.
그는 “‘같이살래요’도 3차까지 오디션을 봤다. 처음에는 합격했다고 해도 믿지 않았다. 정말 된 게 맞는지 믿기지 않아서 걱정도 했다. 첫 촬영을 들어가고 나서야 내가 진짜 출연한다는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혼자 힘으로 견디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는 말에 금새록은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며 “‘암살’을 찍고 연출부 사람들이 다른 영화로 흩어지면서 오디션 프로필을 내보라고 정보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래서 ‘덕혜옹주’ ‘밀정’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 혼자 힘으로만 된 건 아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금까지 왔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어요. 그런데 절실하게 버텼죠. 오디션도 많이 봤어요. 그래도 잘 버텨서 좋은 작품들을 만났어요. 연기하기 전까지는 뭔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없어요. 끈기있게 해본 적도 없고 즐겁게 한 것도 없어요. 그런데 사람이 하고 싶은 걸 하니까 악착같이 하게 되더라고요. 힘들어도 너무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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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새록은 여행을 통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사진|강영국 기자 |
‘같이 살래요’의 철없는 막내딸로 8개월을 살아온 금새록은 “잘 정리하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어떤 길을 가고 싶은지, 무엇이 부족했는지 돌아보고 생각들을 잘 정리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단다.
여행과 사진, 그리고 영화를 좋아하는 금새록. 특히 여행은 인생에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금새록은 “스물 네 살 때 일주일 정도 혼자서 제주도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뭘 원하는지 모르고 내 이야기를 잘 못 할 때였다. 혼자 여행을 가니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 그러면서 내가 숙소에서 만난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고, 혼자 전시회도 가고 그러면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조금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여행을 다녀온 뒤 많이 바뀌었다. 내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부터는 여행을 자주 간다. 혼자 다녀오기도 하고 사람들과 다니기도 하는데 2년마다 한번씩 혼자 여행을 가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여행을 가면 한순간 한순간이 소중해져요. 그런 게 좋아요. 생각해보면 지금도 하늘은 예쁘지만, 무의미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