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가수 진성 “부모의 가출, 母 원망의 대상이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안동역에서’ 가수 진성이 출연해 그의 아물지 않은 상처들을 풀어놓는다.
오늘(4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진성은 눈물로 얼룩진 어머니와의 사연을 공개한다. 그가 3살이 되던 때부터 어린 그를 두고 집을 떠난 부모님 때문에 친척 집을 전전하며 천덕꾸러기로 살아야 했던 아픈 기억을 드러낸다.
“저는 애물단지였다. 친척 집에서는 저를 못 쫓아내서 혈안이 되어있으니까… 제가 사돈의 팔촌 집까지 옮겨 다니며 10대를 그렇게 보냈다. 친척들에게 홀대받을수록 부모에 대한 원망은 커져만 갔다”라고 고백한다.
그렇게 진성이 13살이 되던 해에 다행스럽게도 부모님은 재결합했지만, 얼마 못 가 어머니는 다시 집을 나가게 됐다. 그는 “어머니가 저를 두 번 버리고 갈 때 ‘당신들은 나의 부모가 아니라 철천지원수’라고 그렇게 생각했었다”고 회상한다.
진성은 “요즘도 전라북도 부안에 계신 어머니를 가끔 찾아가 보지만, 원망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의 응어리는 쉽게 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내와 함께 부안을 찾아가 어머니와 식사하는 진성의 모습이 공개된다. 식사 내내 불안해하는 표정을 보인 그가 과연 ‘모자간의 화해’를 이뤄냈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진성은 ‘사랑은 장난이 아니야’(1998년), ‘내가 바보야’(2002년), ‘태클을 걸지 마’(2005년), ‘안동역에서’(2008년) 등을 선보였다. 그 중 ‘안동역에서’가 뒤늦게 대히트를 기록하면서 실제 경상북도 안동역 앞에는 진성의 노래비가 생길 정도로 유명세를 치르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happy@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