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남태현과 의외로 낯가림이 심한 장도연.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사람의 연상연하 케미가 설렘 가득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5일 첫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아찔한 사돈연습'에서는 가상 결혼을 시작한 남태현 장도연 부부, 러블리즈 미주 권혁수 부부, 나인뮤지스 경리 오스틴강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남태현과 장도연 부부. 장도연은 신랑이 누구인지 모른 채 만남 장소인 남태현의 집을 찾았다. 남태현은 장도연이 집에 들어서자 숨어버렸고 장도연은 "아무도 안 계세요?"라고 당황하면서도 집 탐방을 했다. 고양이 3마리를 키우는 남태현의 집은 깔끔했으나 약 봉투들이 많고 야한 사진들이 붙어 있어 장도연은 "나이가 있으신 분이다. 몸이 안 좋으신가 보다. 많이 외로우셨나?" 등 연상일 것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장도연의 남편은 9살 연하의 남태현. 장도연은 숨어있던 남태현을 보자 "이거 방송 아시는 거 맞나? 이거 출연하시는 거 맞냐?"며 크게 당황했다.
인사 후 소파에 앉아서도 편안하게 앉아있는 남태현과는 달리 장도연은 최대한 멀리 떨어져서 앉은 채 "죄송하다. 어떻게 하냐. 진짜 죄송하다"면서 자신이 연상인 것에 대해 연신 사과를 하는 등 불편해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밝힌 이상형 조건과 서로 부합하는 사이. 장도연은 "원숭이 상이 좋다"고 이상형을 꼽았으며 남태현은 "배울 점이 있고 선미 정도로 날씬한 분이 좋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도연은 "낯을 가린다. 남태현은 이상형을 그리자고 하면 가장 가까운 아기 원숭이다"라면서도 멀찌감치 떨어져 앉아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등 어린 신랑이 불편하다는 기색을 보였다. 남태현은 이와 달리 "감정 표현에 솔직하다. 제가 봐도 전 매력 있다. 저는 치명적이다. 저를 만나는 분들은 헤어 나오질 못한다"고 직접 밝혔던 만큼 장도연에 "편하게 파자마로 갈아입자. 집에서는 파자마를 입고 있는다" "말 놓자. 만나다 보면 서로 유치해지니까", "11살 연상도 만나 봤다"등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며 장도연에게 다가갔다.
이에 조금씩 마음을 연 장도연은 "마음에 너무 들어서 안 편해 보일 수 있다. 잘 보이고 싶어서", "연하가 말을 놔주면 너무 좋다"며 편안해져가는 눈에 보일 정도로 경계심을 낮췄다.
두 사람은 장도연 어머니가 선물한 원앙금침을 침대에 깔고 난 뒤 파자마로 편안하게 갈아입고 서로에게 타투를 그려주는 등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통해 설레는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특히 남태현은 장도연의 귀 뒤에 타투를 그려주며 머리를 넘겨주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리는 과정에서 뜨겁지 않게 배려하는 등 작은 행동들로 장도연에 대한 호감을 보였다.
장도연 역시 "헤어드라이어가 뜨거울까 봐 흔들어가면서 해줄 때 반쯤 넘어갔다. 이런 배려 처음 받아본다. 출연료 안 받아도 된다. 남태현을 오래 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오래 했으면 좋겠다"면서 완전히 호감을 드러냈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지켜보던 장도연의 어머니는 처음 신랑이 남태현이라는 것이 공개되기 전 집안이 나오자 "저런 스타일이 부모 속 썩인다" 등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그러나 영상에서 장도연이 좋아하는 티를 내기 시작하자 "도연이가 많이 좋아하네", "남태현에 눈이 간다", "딸이 좋다는데" 등 남태현에 마음을 열었다.
남태현의 어머니는 남태현의 신부가 장도연이라는 것이 밝혀지자마자 "장도연 씨 너무 좋아한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영상이 나가는 동안에도 연신 웃음을 보이며 며느리에 크게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의 반전 케미와 싹트는 설렘이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궁합을 보러 간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의 궁합을 봐준 여성은 두 사람에 "궁합은 천생연분이다. 속궁합은 ???이다"
한편, '아찔한 사돈연습'은 가상 부부가 된 커플들의 결혼생활과 이들의 현실 부모가 서로의 가상 사돈과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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