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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배우 조덕제가 KBS의 출연 정지 결정에 억울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덕제는 9일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조조덕제’를 통해 심경을 담은 약 6분가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 조덕제는 “세상에서 죽음보다 더 큰 고통을 주고 싶다면 그 상대를 산송장으로 만들면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는 오늘 제 사망 통지서를 받았다. 방송계의 대부이자 공룡인 한국방송공사 KBS가 제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며 “평생 연기자로 살아온 저의 사망을 오늘로써 공식화한 것”이라고 KBS 출연 정지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입수,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BS는 지난달 18일 배우 조덕제가 대법원에서 성추행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판결을 받은 점을 근거로 방송 출연 정지 결정했다.
또한 KBS는 배우 곽도원, 오달수, 조재현, 최일화, 남궁연, 김생민, 김흥국 등에 대해 출연섭외 자제 권고 결정을 내렸다. 성폭력 혐의 제기 등 미투와 관련된 점이 규제 사유로 꼽혔다.
이에 대해 조덕제가 직접 심경을 밝히고 나선 것. 조덕제는 “이 공룡(KBS)이 그 큰 몸집을 유지하면서도 끝끝내 살아남은 이유는 남보다 몇 수 빠른 눈치에 있다"며 "올해 초 미투가 사회적 관심을 끌자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서둘러 나서 무차별적인 불이익을 가했다”며 KBS를 비난했다. 그는 “KBS에게 묻고 싶다. 곽도원, 오달수 씨한테는 왜 그랬냐”며 출연 섭외 자제 권고를 받은 배우들을 언급하기도.
이어 조덕제는 “당신들(KBS)은 시청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공영방송 유전자는 태생부터 없는 존재 아니냐. 절간에 가서도 새우젓을 얻어먹을 정도로 눈치 하난 발달한 자들이니 너희들끼리 잘 먹고 잘 사시오”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앞으로 난 나의 길을 가겠다. 만나지 맙시다”라며 불쾌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도중 남편이 부인을 강간하는 장면에서 합의하지 않은 채 여배우 반민정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13일 대법원은 조덕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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