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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가 현아와의 계약을 전격 해지한 가운데 현아가 큐브 신대남 대표에게 보낸 자필편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매체에서는 지난 4일 현아가 큐브 신대남 대표 앞으로 보낸 자필편지 전문이 공개됐다. 현아는 해당 편지를 통해 지난달 계약해지를 큐브로부터 일방 통보받았다 잠정 보류된 뒤 한 달간 느낀 다양한 감정을 토로했다.
"저는 오늘날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있기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밖에 없다"고 말문을 연 현아는 "제가 얼마나 죽을죄를 지은 지 모르지만 8월 초부터 모든 스케줄이 취소됐다. 그리고 9월 13일 퇴출 기사를 접했다"라고 말했다.
현아는 "저는 모든 걸 수용하고 9월 16일 목동 큐브 회장님 댁에서 최종 합의하여 조기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지금껏 주주총회를 소집하여 그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했지만, 그 후 지금까지 묵묵부답이다"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아는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시간이다. 두 달 되는 긴 시간동안 저는 기다리기 너무 힘이 든다. 오는 15일(월)까지 답신을 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깨끗하게 신사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현아는 자신이 최종 통보한 기한인 15일, 결국 큐브의 '계약해지'라는 답변을 얻었다. 지난달 13일 계약해지 공식발표를 반나절 만에 유보하는 해프닝에 종지부를 찍은 것. 현아의 계약 해지 사유로 (모두가) 짐작하는 이던과의 열애와 이후 큐브와의 불통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 없이 담백한 답변만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현아의 자필 편지는 많은 누리꾼의 분분한 의견을 야기했다. 소속사가 계약해지라는 초강수의 결정을 내렸을 당시에도 현아와 이던의 열애 인정 및 이후 과정의 독자적 행보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던 바 있으나, 이같은 결정을 된 배경을 '얼마나 죽을 죄를 졌는지는 모르겠지만'이라는 표현으로 응축시키면서 결과적으로 본인의 행위가 소속사에 끼친 영향을 축소시킨 것. 누리꾼들은 "현아 하고 싶은대로 해"라는 의견을 보내는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소속사의 결정이 이해가 간다"는 의견도 보내고 있다.
다만 현아의 자필편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던 건, 현아와 이던의 열애 공개 이후 계약해지가 결정될 때까지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애석하게도 큐브와 현아 사이엔 논의 여지가 없었고, 계속 평행선에 불과했단 점이다.
다음은 현아의 자필편지 전문
신대남 대표님께 드립니다.
역시 잘 아시겠지만 저는 오늘날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있기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저는 첫째 JYP와 결별할 때 홍 회장님 편에 섰습니다. 둘째 홍회장님과 박충민 사장님이 갈등을 빚을 때 박 사장님이 함게 하자고 설득할 때도 뿌리치고 홍 회장님 편에 섰습니다.
셋째, 큐브가 성장한 후 적어도 오늘날 큐브가 있도록 하는 데 저는 최선을 다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죽을 죄를 졌는지 모르지만 9월 초부터 모든 스케줄이 지금껏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9월 13일 퇴출 기사를 접했습니다. 직접 만나서 통보를 해도 되겠지만 말입니다. 저는 모든 걸 수용하고 9월 16일 목동 큐브 회장님 댁에서 최종 합의하여 조기계약해지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금껏 주주총회를 소집하여 그 결과를 통보해준다고 했지만, 그 후 지금까지 묵묵부답입니다. 한 빌딩에서 위아래 핑계를 대고 시간을 끌며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하루가 피를 말리는 시간입니다. 두 달 되는 긴 시간동안 저는 기다리기 너무 힘이 듭니다. 오는 15일(월)까지 답신을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깨끗하게 신사적으로 계약이 해지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때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으면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사실을 근거로 기자회견을 통하여 저의 갈 길을 가겠습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리지만 저는 오늘날 큐브가 있기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몸이 부서져라 희생하며 노력한 것
아름다운 옛정을 생각하신다면 아름답게 원만히 해결되기를 소망합니다. 큐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10.4. 현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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