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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남편' 5인방이 어색한 듯 자연스러운 케미로 기대를 더했다.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일밤' 새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 제작발표회가 열려 차인표, 김용만, 권오중, 안정환, 조태관과 김명진 PD가 참석했다.
'궁민남편'은 '누구의 남편', '누구의 아빠'로 살기 위해 포기하는 것이 많았던 대한민국 남편들을 대변하는 출연자들의 일탈기를 담는다.
올해 결혼 24년차 모범 가장 차인표와 푸근한 매력의 김용만, 워너비 남편 권오중, 원조 테리우스 안정환, 결혼 2년차 막내 조태관의 로망을 하나씩 실현해 나가며 갈증을 해소시킬 예정이다. 지난 2월 시즌 종영한 '세모방 : 세상의 모든 방송'을 연출했던 김명진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날 김명진 PD는 "진짜를 좀 해보고 싶었다. 연출의 개입을 최소화, 방향타 정도(의 역할을 하려 한다). 멤버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시청자들이 연령대 상관없이 좋아할 것 같았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막내 조태관은 오디션 비슷하게 해서 뽑았지만 다른 4명은 팬심이 섞인 (캐스팅이다). 다들 너무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라 놀 자격이 있는 분들이다. 이분들의 매력은 남자보다는 남편으로서의 매력이 더 크다"면서 "멤버들이 리얼리티를 하면 리얼리티이고 버라이어티를 하면 버라이어티다. 멤버들이 장르다"라며 멤버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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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는 "제일 늙은 역할을 맡았다"면서 "친해지려고 단톡방(단체 채팅방)을 만들었다. 만든지 2주일 됐는데 일이 없는 사람만 글을 남긴다. 저랑 권오중만 한다. 어제도 제작발표회에 양복 입고 갈 거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대답을 안 해서 혼자 편하게 입었더니 다 양복을 입었다. 손발이 안 맞는다"라고 투덜거렸다.
이에 김용만은 "차인표와 권오중이 말이 너무 많다. 두 분 위주의 단체 채팅방 운영이다"라며"차인표와 동갑이다. 생일은 한 달 정도 차이난다. 함부로 말을 놓지 않는 사람이어서 아직도 어색하다. 오랜만에 '일밤'을 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좋은 사람과 좋은 에너지로 찾아뵐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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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은 또 "결혼할 때쯤부터 '일밤'을 했다.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었다. '일밤'에서 다시 제의를 받을 때 마음속으로 울컥한 게 있었다. MBC와 '일밤'이 살아오는데 큰 몫을 해줘 감사하다. 잘 됐으면 좋겠다. 누구보다 간절하다"면서 "'일밤'의 가장 중요한 점은 공감이다. 그런 프로그램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차인표는 "잘 돼야 한다. 김용만은 이번에 '일밤' (시청률) 회복을 못 시키면 은퇴할 것 같다"고 폭탄 발언을 해 김용만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안정환 역시 "'일밤'이 잘 안되면 김용만 탓으로 생각하겠다. 그만큼 MBC 사랑하는 김용만이 잘 할 거로 믿는다"라고 김용만에 부담감을 더했다.
안정환은 또 "굉장히 피곤한 프로그램이다. 권오중 형까지는 괜찮다. 그런데 그 위의 두 사람(차인표, 김용만)이 저희를 많이 힘들게 한다. 그래서 굉장히 후회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형님들은 뭔가 하나를 결정할 때 아주 다툼이 많다. 저희는 아래에서 그냥 지켜본다. 그래서 촬영 시간이 길어져서 힘들다. 권오중 형은 자꾸 19금으로 가려고 하고 태관이는 계속 나갔다, 들어왔다 한다. 합이 안 맞는다"면서 힘든 기색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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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관은 "제가 물리적으로도 왔다갔다하지만 정신이 들락날락 거린다"고 맞장구를 치면서도 "막내로서 형님들이 힘들때 뒤에서 밀어주고 형님들 진행이 빠를때 발목을 잡기도 하겠다"고 당찬 막내의 각오를 말했다.
권오중은 "제 나이가 딱 중간이다. 형님과 동생을 어울리게 하는 역할인데 재밌는 사람들 사이에서 묻어가겠다. 멤버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웃다가 간다. 지금은 리액션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김용만과 차인표의 케미가 너무 재밌다"고 부러워했다.
티격태격 잘 맞
'일밤’의 새 예능프로그램 ‘궁민남편’은 ‘공복자들’ 후속으로 오는 21일 오후 6시 35분 첫 방송된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