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우희, ‘러브픽션’ 감독 신작 `버티고` 여주인공 확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천우희가 마천루 꼭대기, 태풍의 한 가운데서 만나는 궁극의 멜로 '버티고'의 여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버티고'는 고층 건물의 사무실 안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는 여자와 도시의 빌딩 숲을 스파이더맨처럼 외줄에 의지한 채 유영하는 로프공이 고층건물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바라보다, 마침내 마천루 꼭대기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멜로 영화다.
영화 '러브픽션'으로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여성캐릭터를 선보였던 전계수 감독이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작품이다.
천우희는 30대 초반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분해 이전에는 선보이지 않았던 가장 현실적인 직장여성을 연기한다. 사내에서 짜릿한 연애를 하고 있지만, 초고층 빌딩에서 추락의 공포를 느끼며 이명과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서영 역할이다.
그는 이번 역할에 대해 "시나리오를 처음 보고 눈물이 펑펑 흘렀다. 힘들었던 마음들이 해소되고 힐링이 되었다. 내가 받은 이 감동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지금 이순간 내가 꼭 해야 하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천우희는 '한공주'로 혜성같이 등장해 유수의 국내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해어화' '곡성' 등에 이르기까지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해가며 여배우로서 독보인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전계수 감독은 "매 작품마다 그녀만의 독보적인 인장을 아로새긴 천우희와 함께 해서 설레인다. 고단한 세상을 '버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버티고'는 주연배우의 캐스팅을 마무리 짓고 11월 크랭크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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