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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 당신’ 김민준 부모님이 시니어모델에 도전했다.
23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볼빨간 당신’에는 배우 김민준의 부모님이 시니어모델 학원에서 워킹과 연기에 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학원에서 워킹 연습 중인 시니어모델을 본 김민준의 부모님은 긴장한 듯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자기소개를 하던 아버지가 본인의 많은 나이를 걱정하자 시니어모델 선배는 “칠십둘이면 내가 누나네”라며 “요즘은 칠십 팔십 젊어요”라고 자신감을 가지라 조언했다.
이어 어머니는 “저는 모델 생각 안하고 같이 온 사람인데 포즈를 취하라고 해서 한번 했더니 한번 해보라고 하더라고요”라며 “남편이랑은 생일로는 6개월 차이나는 동갑내기 티격태격 부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또 어머니는 “아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노망기가 있나 할까봐 걱정이에요”라고 털어놨다. 어머니의 유쾌한 입담에 모두들 웃음을 터트렸고 김민준은 “노망 아니고 로망이죠”라고 정정했다.
이후 스트레칭이 끝나고 런웨이 워킹이 시작됐다. 김민준은 모델 워킹의 꿀팁을 전수하며 부모님을 독려했다. 쉽지 않은 워킹에 어머니는 “이걸 하라고? 환장하겠네”라고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 역시 자신이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상황이었다.
모두의 염려와는 달리 아버지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정장 재킷을 가다듬는 멋있는 포즈로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수줍게 등장한 어머니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어색하게 걸었고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모델 학원 선생님은 “아버님의 인 포즈가 예사롭지 않았어요”라며 “상체를 꼿꼿하게 펴주시면 더 좋다. 그리고 발이 벌어지는 걸 조금만 앞쪽으로 바꿔주세요”라고 조언했다. 이를 듣던 김민준은 자신이 직접 아버지에게 일대일 코칭을 해줬고 이후 아버지는 자연스럽게 워킹을 했다.
다음으로는 연기 수업이 진행됐고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재연하는 것이 과제였다. 송중기 역할을 맡아 무대에 오른 아버지는 사투리와 서울말이 섞인 대사를 선보였다. 상대역 송혜교 역 어머니는 실감나는 메소드연기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아버지는 “아내랑 같이 연기하니까 야릇했어요”라고 소감했고 이어 드라마 ‘다모’ 명장면
이후 아버지와 어머니는 불꽃 연기를 펼쳤고 두 사람을 바라보던 김민준은 “사실 두 분 ‘다모’ 안 보셨죠?”라고 능청을 떨었다. 아버지는 “내가 30번은 넘게 봤다”라고 고백하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