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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죽어도 좋아’가 베일을 벗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 연출 이은진 최윤석, 제작 와이피플이엔티, 프로덕션H)가 7일 첫방송됐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담은 작품이다.‘김과장’ 프로듀서이자 ‘동네변호사 조들호’ 공동연출을 맡았던 이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백진상(강지환) 팀장에게 시달리는 이루다(백진희)의 고된 직장 생활이 전파를 탔다. 이루다는 다른 동료들과 함께 백진상 팀장을 막말을 견뎌냈고, 치킨 시식회를 무사히 치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실수가 있었고 문제가 발생했다. 백진상 팀장은 자신을 제외한 “마케팅 팀원 모두의 잘못”이라며 빠져나갔다.
이후 회식이 있었고 이루다는 만취한 백진상을 챙겼다. 백진상은 도로로 뛰어들었고 자동차에 치어 죽었다. 이는 이루다의 꿈이었다. 예지몽이라고 생각한 이루다는 백진상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계속 반복됐다.
아홉 번째 꿈을 꾼 다음 날, 이루다의 하루는 크게 달라지 않았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고, 이루다는 반복되는 하루를 통해 임신한 워킹맘 최민주(류현경)의 현실과 고통을 알게 됐다. 자신의 배려가 때로는 배려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자신이 놓치고 있던 것들을 깨닫게 된 그는 최대리를 탓하는 백진상의 모습을 보고 분노했다.
이루다는 “지금 최 대리님한테 화풀이하냐. 더럽게 못나게”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루다는 또다시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다음 날이 오고야 말았다.
‘죽어도 좋아’는 반복되는 하루 속에 이루다 대리가 백진상 팀장의 죽음을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으로 호기심을 자아냈다. 판타지적 요소와 함께 고된 직장인들의 하루를 리얼하게 결합하며 오피스 드라마로서의 공감 요소를 살렸다.
병맛 가득한 코믹한 설정과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웃음을 선사했다. 강지환 백진희 류현경 공명 등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앞서 이은진 PD는 “원작을 많이 살리면서 힐링과 웃음을 주기 위해 각색을 했다. 위
이은진 PD의 말처럼 ‘죽어도 좋아’는 공감과 웃음을 모두 잡아내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직장의 신’ ‘김과장’ ‘저글러스’ 등으로 오피스물에서 강세를 보인 KBS가 자신있게 꺼내든 오피스물 ‘죽어도 좋아’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