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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지민이 영화 '미쓰백'으로 '2018 영평상'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눈물로 작품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한 동료와도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수상 그 이상의 뭉클한 감동이 시상식장을 물들였다.
지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는 제38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2018·이하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한지민은 '미쓰백'으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데뷔 15년 만의 첫 여우주연상 수상에 "'미쓰백'은 영화가 끝난 지금까지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라며 "이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개봉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했었기에, 이 순간이 더욱 꿈 같이 다가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험난한 여정을 잘 싸워서 '미쓰백'을 만들어주신 이지원 감독님과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메시지 때문에 한 마음으로 개런티를 낮춰 참여해주신 스태프분들, 제가 백상아일 수 있게 에너지를 준 함께한 배우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미쓰백'을 오래도록 지켜주신 관객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진심을 전했다.
특히 한지민은 악역 주미경 역으로 활약을 펼친 권소현을 향한 뜨거운 동료애를 과시, 시상식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권소현 또한 '미쓰백'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가운데 한지민은 권소현의 수상에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폭풍 눈물을 보이기도.
뒤이어 무대에 오른 한지민은 또 다시 눈물을 쏟으며 "권소현 배우에게 미안함이 있었다. 그래서 권소현의 수상이 제 상보다 더욱 기뻤던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미쓰백'을 계기로 보다 많은 여성 영화와 사회적 문제를 다룬 작품이 나오길 응원하겠다. 이 상의 무게를 부담이 아닌 또 다른 도전에
한편, 한지민은 '미쓰백'에서 자신과 닮은 세상에 내몰린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상황에 맞서는 백상아를 연기했다. 영화는 '아동학대'라는 소재를 조명, 자극적인 장르적 테두리로 풀어내는 것이 아닌 사람들을 향한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