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촬영회’ 양예원, 사진유포 피해에도 계속되는 2차 가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 및 지인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유포한 남성들이 무더기로 적발된 가운데, 피해자 중 한 명인 유명 유튜버 양예원을 향한 도 넘은 악성 댓글이 이어졌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법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 A(24)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미국에 서버를 둔 불법 음란사이트를 운영하며 광고료 등 1천2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A씨가 운영한 사이트에 여성 모델의 노출 사진이나 직접 찍은 지인 여성의 나체 사진 등을 올린 혐의로 수의사 B(35)씨 등 86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중 남성 12명은 ‘비공개 촬영회’에서 찍힌 여성 모델 피해자 202명의 노출 사진을 해당 사이트에 올렸다가 적발됐다. 피해 모델 중에는 양예원도 포함됐다.
양예원은 지난 5월 자신의 SNS를 통해 “‘비공개 촬영회’ 당시 피팅모델로 활동하다 성추행과 협박, 사진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스튜디오 실장이었던 정씨는 합의한 촬영이라며 무고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양예원을 맞고소했으나 7월 정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정씨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양예원에 도 넘은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생전 정씨와 양예원이 주고받은 메시지에서 양예원이 “일 더 없을까요?”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돈 받고 일해놓고 피해자인 척 한다”는 비난과 조롱까지 이어졌다.
양예원의 사진 유출 피해 사건에도 몇몇 누리꾼들의 2차 가해는 계속됐다. 누리꾼들은 “양예원은 불법 유출 피해자이지만 가해자이기도 하다”며 정씨가 세상을 떠난 것을 다시 언급했다.
누리꾼들은 “양예원은 피해자인 척 사기 쳤잖아”, “양예원은 또 있어? 지겹다”, “그런다고 양예원 거짓말은 안 사라진다”, “양예원이 피해자라는 말은 동의할 수 없다”, “양예원은 돈 때문에 한 거 잖아” 등 부정적 댓글로 반응했다.
한편, 스튜디오 실장 정씨 외 ‘비공개 촬영회’의 모집책 최씨를 비롯한 촬영자 3명, 사진 판매자 1명, 사진 헤비 업로더 1명 등 6명은 검찰에 송치,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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