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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 25)이 부모의 사기 논란에 사과한데 이어 경찰이 마이크로닷 부모 수사를 재개했다. 현재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는 과거 주변인들에게 수십억 원대 돈을 빌린 뒤 ‘야반도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충북 제천경찰서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및 야반도주 사건은 공효시효가 지난 것이 아니라 '수사 중단' 상태다. 제천경찰서 측은 2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통화에서 "당시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혐의) 수사가 중단된 이유는 피의자들이 해외로 나갔기 때문"이라며 "자진 귀국해서 조사를 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뉴질랜드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재파악 및 신병확보부터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신병 확보가 이뤄져야 조사를 다시 시작할 수 있기에, 현재 절차를 밟는 중이다. 요청에 응하지 않을 시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수사 의지를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에 이 건과 관련해 다시 접수된 고소 건은 없다.
국내 예능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일약 주목받은 마이크로닷은 최근 불거진 부모의 사기 및 야반도주 의혹으로 위기를 맞았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약 20년 전 20억 원에 달하는 채무를 지고 뉴질랜드에 야반도주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당시 피해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해사실을 고백하고 사기 혐의 피소 사실도 확인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파장이 커지자 마이크로닷은 20일 소속사 컬처띵크를 통해 “가장 먼저 부모님과 관련된 일로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이어 “최초 뉴스 기사 내용에 대해 사실무근이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입장 발표로 두 번 상처를 드렸다”며 피해자를 직접 만나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가 불거지며 아들이 위기를 맞자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여권을 만드는 데 2~3주 걸린다. 여권을 만드는 대로 한국에 귀국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상황 파악 후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겠다”고 귀국 의사를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닷이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도시어부’와 ‘날 보러 와요’ 측은 마이크로닷의 출연 분 방송을 내보낸 뒤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첫 방송하는 tvN 예능프로그램 ‘국경없는 포차’ 측은 “(마이크로닷)
2006년 그룹 올블랙 멤버로 데뷔한 마이크로닷은 채널A ‘도시어부’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MBC ‘나 혼자 산다’ 등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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