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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이 올해 마지막 주연작 `성난황소`흥행을 기원했다. 제공|쇼박스 |
‘챔피언’ ‘신과 함께2’ ‘원더풀 고스트’ ‘동네 사람들’에 이어 올해 마지막 영화인 ‘성난황소’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름값에 쏠린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멀티캐스팅으로 합류한 ‘신과 함께2’를 제외하면 앞선 작품들이 흥행에 고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한 피날레를 꿈꾸고 있는 그였다. 충무로에 새로운 시대, 새로운 장르를 선보인 배우 마동석(47)을 두고 하는 말이다.
“사실 나는 타율이 좋은 배우는 아니다”며 겸손하게 자신을 소개한 그는 “‘범죄도시’가 운 좋게 너무 큰 사랑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보다 새로운 도전을 감행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게 됐다. 올해는 공교롭게도 그 이전에 제안 받았던 다소 비슷한 캐릭터의 작품들이 연이어 개봉하게 돼 개인적으로는 많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예전부터 여러 작품을 찍었는데 개봉이 몰리면서 그렇게 됐어요. 제 입장에서는 띄엄띄엄 찍었는데 액션이 들어가는 장르가, 비슷한 캐릭터로 출연한 작품들이 모여 들어가니 아무래도 유감스럽죠. 2013년에는 주연 6편, 특별출연 3편으로 총 9편이 개봉한 적도 있었어요. 장르들이 달라서 다행이었지만 이번에는 비슷한 톤 앤 매너들이 몰려서 우려의 목소리가 유난히 큰 것 같아요.”
‘마동석이 곧 장르’ ‘액션의 끝판왕’ ‘흥행 보증수표’ ‘마동석시대’ 등 화려한 수식어로 전례 없는 존재감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이기에 일련의 부진함에 대한 아쉬움의 소리도 커진게 사실. 그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인지했는지 “짧게는 타율을 좀 더 늘리는 게, 길게는 보다 영리한 행보로 비슷한 캐릭터여도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장르로 관객들과 만나고 싶다”며 진지하게 말했다.
“제가 제안 받는 시나리오의 90%가 액션 영화예요. 감사하게도 ‘범죄도시’ 이후 다른 장르가 들어오기 시작했지만, 새롭게 도전한 작품들은 내년에 촬영할 예정이에요. 최근작들은 대부분 저예산 영화인데 아무래도 우리도 촬영하면서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은 했어요. 캐릭터의 문제라기 보단 작품 자체가 좋으면 평가도 좋기 마련인데 부족함이 있었던 거겠죠. ‘성난황소’의 경우는 액션영화의 매력을 나름대로 단순하지만 재미있고 짜임새 있게 입힌 영화라 흥미롭게 느꼈고 만족스럽게 나왔어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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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동석은 "더 좋은 액션배우가 되고 싶다"며 액션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제공|쇼박스 |
그러면서 “액션 영화에 대한 사랑이 스스로도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액션 영화, 좋은 액션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은 부족한 게 많아 현장에서 깨지고 구르고 더 치열하게 배우자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작품은 모두 소화하려고 한다. 그렇게 스스로 부족함을 채우고 있다”고 했다.
“액션 배우들이 계속 작품을 하다 보면 결국 자신 만의 캐릭터로 승부하는 타이밍이 어쩔 수 없이 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식상해질 수 있지만, 그래야 오래 갈 수 있는 거고요. 그 한계와 리스크에도 계속 사랑받기 위해서는 어떤 영리함도 필요하다고 느껴요. 그런 부분들도 함께 유념하면서 차근차근 성장해 가고 싶어요. 언젠가 정말 재미있는 한국 액션 영화를 찍어서 외국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상상해요. 제가 못한다면 어떤 누군가
‘성난황소’는 한 번 성이 나면 무섭게 돌변하는 동철(마동석 분)이 납치된 아내 지수(송지효 분)를 구하기 위해 나서는 액션 오락물이다. 마동석은 거친 과거를 뒤로 한 채 한없이 순하고 로맨틱한 남편 동철 역으로, 아내가 납치되자 황소처럼 온몸으로 들이받는 남자로 돌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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