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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사생활’ 배우 이하늬와 멤버들이 혹등고래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23일 첫 방송된 KBS2 예능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하 ‘동물의 사생활’)에는 배우 이하늬, 박진주, 그룹 인피니트의 엘과 성열이 혹등고래를 첫 다큐영상에 담기 위해 타이티 섬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하늬, 박진주, 성열, 엘이 혹등고래의 생태를 영상에 담으려고 뭉쳤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하늬가 연출을, 박진주는 조연출을 맡았고, 혹등고래의 순간을 잡아내는 사진을 엘이, 성열은 드론 촬영을 맡았다. 네 사람은 모두 반려묘나 반려견을 키우고 동물보호와 환경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멤버들과 함께 베테랑 촬영 감독 정하영이 모여 ‘바다의 수호신’ 혹등고래를 카메라에 담아내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준비했다.
특히 다이빙 경력 20년차의 이하늬는 "다이빙 할 때마다 매년 수온이 올라가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는 걸 몸소 느낀다”며 바다 생태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그는 혹등고래를 "가장 크고 순하고 신비한 동물"이라고 소개하며 "해양생물들을 보호해주고, 다이버들을 보호해주기도 한다. 사람을 해치지 않고 도와주는 동물"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닷새. 메가폰을 잡은 이하늬는 "우리가 촬영할 수 있는 날짜가 5일밖에 없다. 하루하루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출국 전, 혹등고래에 대해 철저히 공부하는 한편, 수중 촬영을 위해 프리다이빙도 배웠다.
출발 하루 전, 멤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하늬는 "혹등고래의 모성애에 대해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싶다. 또한 인간과 고래의 교감도 그리고 싶다. '공감'과 '공존'이 주요 키워드다. 혹등고래가 인간과 다르지 않다는 것에 대한 공감과 앞으로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에 대해 물음까지 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드디어 타히티 섬으로 떠났다. 하지만 경유지 일본에서 예상 못한 폭우로 타히티 행 비행기가 결항되는 바람에 닷새 중에 하루가 날아갔다. 이에 멤버들은 사전답사 없이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바다로 출항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한편 타히티 섬에 도착한 멤버들은 바로 현지 전문가와 미팅한 뒤 디스커버리호와 서포트 배를 타고 첫 출항에 나섰다. 멤버들은 바다 한가운데서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는 혹등고래를 기다리며 다큐의 숙명인 인내와 기다림의 시간을 절감했다. 파도와 거친 바람으로 몸도 촬영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출항 1시간 반만에 고래가 수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래는 경계를 늦추고 서서히 촬영팀으로 다가왔고, 이하늬와 성열이 현지 전문가와 함께 장비를 갖추고 입수, 첫 수중촬영을 시도했다.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접근했지만 그 순간 고래가 수영을 시작하며 순식간에 멀리 사라지며 첫 촬영은 안타
이어 내일을 기약하며 회항을 결정한 순간, 출항 5시간만에 혹등고래가 꼬리를 드러내며 멤버들의 눈앞에 등장, 경이로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하늬는 혹등고래의 꼬리를 보고 “‘안녕’하고 인사하는 느낌이었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박진주도 인터뷰에서 “우리가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