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보고 싶은데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이 없다고요? 보고 싶은 영화에 마땅한 정보가 없다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상업 영화 외에도 최신 개봉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골라주’는 코너로, 예비관객들의 영화를 향한 호기심을 살살 긁어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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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펙트’ 사진=커넥트픽쳐스㈜ |
[MBN스타 김솔지 기자]
제목 : 리스펙트
감독 : 심재희
출연 : 더 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MC메타, 빈지노, 산이, 스윙스, 제리케이, JJK, 타이거JK, 팔로알토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 98분
개봉 : 1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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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펙트’ 사진=커넥트픽쳐스㈜ |
◇ 리스펙트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과 함께 호스트로 나선 대한민국 대표 프리스타일 MC 허클베리 피부터 더 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MC메타, 빈지노, 산이, 스윙스, 제리케이, JJK, 타이거JK, 팔로알토까지 한국 힙합의 역사와 현재를 함께 하고 있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한국 힙합씬의 오늘과 내일에 대한 시선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낸 영화다.
김봉현은 “힙합은 음악, 문화, 더 나아가 삶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힙합의 좋은 영향을 받아 삶이 더 좋아졌다. 당신의 삶도 그러길 바라는 마음으로 ‘리스펙트’를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 쇼가 끝나고 시작되는 그들의 리얼 스토리
‘리스펙트’는 힙합 아티스트들이 비트도 마이크도 없는 곳에서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 모습을 담았다. 랩이 아닌 말로써 진심과 고민을 토로하는 그들의 새로운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MC 허클베리 피, 더 콰이엇, 도끼, 딥플로우, MC메타, 빈지노, 산이, 스윙스, 제리케이, JJK, 타이거JK, 팔로알토 등 12인의 래퍼들은 저마다 힙합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꺼낸다. 진짜 힙합에 대한 정의부터 추구하는 음악 스타일, 창작 과정, 힙합을 대하는 태도, 자신을 향한 대중들의 평가 등 오랜 시간 한국 힙합씬에 몸담은 그들만이 할 수 있는 진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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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스펙트’ 사진=커넥트픽쳐스㈜ |
◇ 한국 힙합 아티스트들의 새로운 목소리
영화는 이야기의 주제별로 파트를 나누며, 오직 인터뷰 형식으로 래퍼들의 진심을 전한다. 이는 힙합의 관심도에 따라 흥미를 느끼는 정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진지한 고민에 궁금증을 풀어내는 관객도 있는 반면, 음악 다큐멘터리임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흐름을 이어 집중력을 뺏기기도 한다.
래퍼들이 저마다 보여준 힙합에 대한 태도는 그 무엇보다 깊고 진중하다. 그동안 자극적인 음악, 방송활동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진심이 느껴진다. 개개인의 개성과 색깔이 뚜렷해 여러 생각과 고민을 엿볼 수도 있다.
그러나 ‘리스펙트’는 이러한 래퍼들의 이야기를 이어 붙이는 것에 그친다. 전반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아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설 때도 영화를 덜 본 것 같은 찝찝함을 안긴다. 좋은 재료를 대량 구매 하고도 맛있게 만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다.
98분의 러닝타임 동안 가장 이목을 끄는 건 래퍼들의 무반주 랩. MC 허클베리 피의 ‘GoLD’를 시작으로, 더 콰이엇의 ‘벤틀리’, 딥플로우의 ‘양화’, 스윙스의 ‘Get Familiar’, 팔로알토가 부른